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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향교 앞에는 조선시대 인천부사 및 경기도관찰사를 지낸 인물들의 선정비들이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정비(善政碑)는 관직에 있는 사람이 백성들에게 은혜와 교화를 끼쳤을 때 이를 기념하고 칭송하는 의미에서 세우는 비석을 말한다. 보통 관아 근처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나 고개에 설치되어 마을 곳곳에 산재하지만, 인천향교 앞 선정비군은 도시화에 따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이다.
인천향교 홍살문 좌측에서부터 조선 인조 때 인천 부사를 지냈던 이후천(李後天) 등 17인의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 1876년에 세워진 경기도 관찰사 민태호(閔台鎬)를 제외한 16개의 선정비는 모두 인천부사의 것이며, 그 중 정조 때 인천 부사를 역임했던 황운조(黃運祚)의 경우 두 개의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 1930년대에 인천도호부 관아였던 지금의 문학 초등학교 앞에 5기의 선정비만이 있었으나 1949년 10개의 선정비를 이곳으로 모아왔다. 그 후로 3개의 선정비를 더하여 1970년대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한편 인천시는 2020년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조선 후기 인천부사를 지낸 '을사오적' 박제순(1858~1916) '단죄문(斷罪文)'을 설치하고, 공덕비를 비석군 옆에 눕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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