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젊은 층의 뇌경색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는 2018년 48만4천443명에서 2022년 52만895명으로 늘었고, 인구 대비 뇌경색 환자의 비율도 8.3% 증가했다. 이 중에서 특히 20~40대 젊은 층에서의 뇌경색 발생이 증가세를 보였다.(2018년 대비 2022년 환자 비율 증가율 : 20~29세 29.9% ↑, 30~39세 17.4% ↑, 40~49세 2.5% ↑)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뇌경색은 혈관박리, 혈관염, 유전질환 등의 흔하지 않은 원인에 의한 경우가 고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무엇보다 최근 젊은 층에서 뇌경색 발생이 급증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변화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포함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비만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질병관리청은 젊은 층의 심뇌혈관질환 위험과 이에 대한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흡연 또한 뇌경색의 주요한 위험인자이다. 흡연을 하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고, 혈전이 잘 형성되며, 혈관의 수축뿐 아니라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이 일어나 혈관벽이 약해지고 동맥경화가 유발된다. 음주(특히 과음) 역시 체내 수분 함량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출혈과 뇌경색의 위험을 모두 증가시킬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학업, 직장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운동 부족 역시 성인병을 부르고 혈액 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다.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라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는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만 투여할 수 있는데, 검사를 하고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시간 이내에 방문해야 한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외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고려하는데, 증상 발생 6시간 이내에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 영상 소견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까지도 시행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연과 절주는 뇌경색 예방에 필수적이며,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므로 1회 30분 이상 주 3~4회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명상, 요가 등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뇌경색 예방에 특히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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