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머리의 혈관과 신경 주위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물질의 방출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발 두통이다. 흔히 어지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두통과 함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된다면 편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편두통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에도 실제 질병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 ‘편두통’이라는 명칭 때문에 두통이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증상을 겪고 있어도 본인이 편두통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3판 국제 두통 질환 분류에 따르면, 전형적인 편두통의 양상은
1) 편측으로
2) 박동 양상을 보이며
3) 중등도 또는 심한 통증 강도를 보이고
4)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일상의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것이다.
모두 만족하지 않더라도 2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편두통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거나 빛이나 소리 또는 냄새에 의해 두통이 악화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발병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관여한다. 그중 스트레스는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이며, 이 외에 불규칙한 수면 패턴, 특정음식 섭취나 결식, 밝은 빛, 과도한 신체활동, 소음이나 냄새, 기후 변화,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등이 있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술이 대표적이며, 초콜릿, 치즈와 유제품, 카페인 함유 음료, 감귤류 과일, 가공육이나 튀긴 음식 등도 해당한다.
편두통은 병력과 증상의 근거에 의해 진단할 수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발열이나 목 경직 등 다른 증상을 동반, 운동이나 기침으로 유발되는 두통, 혹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MRI)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편두통은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위식도 역류질환, 알레르기·천식, 섬유근육통, 만성 통증 질환, 하지불안증후군 등 여러 신체 질환의 동반 발생률이 높은 만큼 항상 동반 질환에 대해 치료 시 고려해야 한다.
편두통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흔한 두통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정확한 두통 원인을 진단하고, 개인마다 약물 치료의 종류와 효과가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