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溫) 마을이 참여해 따뜻한 마을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용현3동의 이야기다. 용현3동은 지난 6월15일 전국 최초 ‘착한 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기부와 나눔에 참여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조성하고 있다.
‘착한 동 만들기’는 용현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내 오랫동안 정주한 주민 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용현3동만의 따뜻한 정(情) 문화를 민관협력을 통해 나눔문화로 확산하고 지속시켜 다음 세대까지 물려주자는 취지로 지난 4월부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공동기획된 사업이다.
나눔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착한 가게, 착한 단체, 착한 일터, 착한 나눔, 착한 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성된 기금은 전액 지역 내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아동, 위기가정 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착한 동 캠페인을 시작한 4월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정기기부자는 현재 나눔 리더 1명, 착한 가게 32개소, 착한 일터 2개소, 착한 가정 5가정, 착한 나눔(개인) 12명, 착한 단체 5개, 착한 활동(자원봉사, 재능기부)까지 총 39개 단체와 업체 150여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용현3동 주민 전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자들에게 두 달에 한 번 편지 형태의 리플릿을 전달해 기부금 모집액과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용현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유경 위원장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내가 기부한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게 우선”이라며 “용현3동의 착한 동 선포를 계기로 선한 영향력이 미추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1년 뒤 진정한 복지공동체를 실현해 주민 모두 하나가 돼 따뜻한 웃음꽃으로 피어날 용현3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