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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단풍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선선해진 날씨에 활동하기 좋은 요즘,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무리하게 산행을 감행하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위한 국민안전 행동요령을 알아보자.
산행에 나서기 전 등산로를 미리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음주는 절대 금물이며, 단독 산행도 삼가야 한다.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등산로가 아닌 곳은 출입하지 말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되돌아가야 한다.

배낭 무게는 가급적 가볍게 하고 땀이 잘 마르고 보온 기능이 있는 옷을 입고, 발에 맞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사고를 대비해 비상식량을 챙기고 음식물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랜턴이나 우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상비약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조난 또는 길을 잃었을 경우 계곡을 피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해야 하며, ‘산악위치 표지판고유번호를 꼭 알아 둬야 한다. 응급구조 요청 시 119 상황실에 고유번호를 제공해야 위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 산행에 나섰다가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은 뱀의 공격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햇빛 드는 너른 바위나 한적한 숲길 한가운데에도 뱀이 있을 확률이 높다. 풀숲은 스틱 등으로 살핀 후 이동하고 돌 밑에 숨어 있는 뱀도 조심해야 한다. 뱀에게 물렸다면 몸을 눕혀 안정시킨 뒤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고 119로 전화해 구조 요청을 한다.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 5~10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린 자리에 2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뱀의 모양을 잘 살피거나 사진을 찍어 의사에게 보여주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을은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다. 벌레 퇴치제를 옷깃과 모자, 배낭 등에 바르면 도움이 된다. 냄새가 진한 향수나 화장품, 비누 등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같은 얇은 도구를 이용해 살살 긁어 벌침을 빼야 한다. 이후 환부는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하며, 깨끗한 물로 차가운 물수건을 만들어 상처 부위를 덮어준다. 만약 얼음이 있다면 쏘인 부위를 찜질해 주면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구조를 요청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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