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 주 토요일, 주안역 북광장에 활기가 돈다. 지역 학생들에게 건넬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나눔장터’가 열리기 때문이다. 주안5동에서 행복을 나누고 있는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대표(강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행복나눔 마을공동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주안북부역 공개 공지(공지 중에서 일반에게 상시 개방되는 대지 안의 공간) 광장에서 나눔장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평소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많던 사람들이 모여 2019년 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나눔장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이 내는 참가비와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부스 판매 수익금, 주민 기부금을 모아 매년 1회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눔을 통해 느끼는 지역사회의 변화가 있나요?
주안역 북광장은 지저분하고 불쾌한 인상을 주는 마을의 사각지대였습니다. 그런데 나눔장터를 위해 주변 환경을 정비하기 시작하자 밝고 활기찬 광장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에 힘쓰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을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계신가요?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장학금의 액수가 점점 늘어 작년에는 총 11명에게 각 50만원, 인재 학생으로 선발된 1명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매년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줄 수 있었습니다. 주민분들의 관심이 늘어나 뿌듯하며, 매달 장터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문의해 주시는 주민분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합니다.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주안역 북광장뿐만 아니라 관내 취약지에 꽃을 심고 벽화를 그려 살기 좋은 마을로 바꾸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