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나이스미추

미용실은 몇 달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들려 지역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기 좋았던 곳이었는데 파마·염색제, 샴푸 등 재료비에 공공요금까지 오른 요즘, 동네 미용실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미용실은 그 가격 때문에 이제 선뜻 가기 어려운 곳이 됐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미추홀구의 착한가격업소는 더 반가운 존재다. ‘모디쉬헤어’는 작년에 개업한 후 바로 미추홀구의 ‘착한가격업소’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용일시장 인근에 있는 곳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요즘 젊은 세대인 MZ세대, 그리고 주변 인하대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몇몇 교수들이 단골로 찾을 만큼 원장님의 미용 솜씨는 물론이고 가격 또한 착한 곳으로 유명하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미용실이지만, 공부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생활권을 옮긴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타지 생활을 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영업을 시작한 지 이제 1년 정도가 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착한가격업소로 남아주셨으면 한다.

모디쉬헤어 사장님은 미용실 운영 외에도, 미추홀구의 다양한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아, 제때 머리 관리를 하지 못하는 어렵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몰래 돕고 계신다. 최근에는 소년소녀 가장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향후 아이들을 위해 예쁘게 머리를 해줄 수 있는 미용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다가오는 설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모디쉬헤어 사장님도 만나고, 머리도 예쁘게 꾸며 고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