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용현1·4동 아리마을에는 1982년에 지어져 2019년까지 37년 동안 구민들과 동고동락한 대중목욕탕 ‘양지탕’이 있었다. 그 주변만 가도 그 시절이 떠올랐던 용현동 주민들의 향수 속의 장소이다. 2019년 이후, 습기로 자욱했던 목욕탕 기억처럼 저 너머로 잊혀져 가던 그곳이 2023년 8월, 복합문화공간인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목욕탕
미추홀구 수봉남로6번길 143. ‘양지탕’이라는 큰 목욕탕 굴뚝이 보인다. 이곳은 폐목욕탕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된 주민커뮤니티 공간이다.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과거 목욕탕이 주민들의 소통공간, 마을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목욕탕의 굴뚝 등 그 시절 추억의 흔적은 남기면서, 현대적인 시설과 구조로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내부로 들어가니 목욕탕 표시가 그려진 슬리퍼, 목욕바구니, 목욕탕 캐비닛 등이 소품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양지탕의 옛 모습도 추억해 볼 수 있었다. 목욕탕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 공간을 보는 재미도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경로당처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공간은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어울림공간 양지탕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은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총 4층으로, 마을 사랑방, 프로그램실, 어린이 돌봄 공간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지하 1층은 옛 목욕탕 시설을 그대로 보존한 다목적실과 양지탕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학습할 수 있는 사랑방과 프로그램실로, 2층은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간과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3층에는 어르신들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경로당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2025년 1분기부터는 이용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어린이 미술 교실’을 새롭게 운영하며, 다양한 학습 자료를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구 관계자는 “과거 양지탕은 단순한 목욕탕을넘어, 마을 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중요한 공간이었고, 지금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은 지역 사회의 문화와 공동체 활동을 위한 허브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년 1분기 정규 프로그램>
프로그램: 요가교실, 실버건강체조, 라인댄스, 초등영어파닉스 이중자음반, 초등영어 Basic Reading, 어린이 미술교실,어린이 바둑교실
주 소: 수봉남로6번길 143 (용현동)
문 의: 시민공동체과 ☎ 880-4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