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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리 식당은 원래 오거리였지만 지금은 사거리가 되어버린 도화오거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거의 매일 한 끼를 밖에서 해결하는 기자는 이곳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아 헤매던 중, ‘오거리 식당을 발견한 게 시작이었다. 처음 한 번 들렀다가 점점 방문 횟수가 늘어나더니, 이제는 일주일에 네댓 번은 가는 단골이 됐다.

 

이 식당의 강점은 음식이 깔끔하고 가격이 착하다는 점이다. 냉장고 안에 가지런히 정렬된 술병들을 보면 주인장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메뉴 가격도 부담이 적다.

순두부 6천 원, 김치찌개와 뚝배기불고기, 육개장이 7천 원, 제육볶음, 내장탕이 8천 원.

점심시간에는 순두부, 김치찌개, 뚝불, 육개장 중 하나를 정해 6천 원짜리 백반으로 제공한다. 특히 김치찌개를 주문하면 사리면이 함께 나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술도 저렴하다. 기자가 종종 즐기는 막걸리는 3천 원이다. 오리 한 마리는 45천 원인데 네 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여러 명이 모여 한잔하기에 제격이다. 오거리 식당이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 이유는 주인이 골목 안 가정집을 매입해 개조한 덕분에 월세 부담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무엇보다도, 주인장이 돈 욕심 없이 손님을 생각하는 분이라서 가능한 가격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지긋한 사장님이 주방을 혼자 책임지고 있는데, 손이 빠르셔서 음식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가끔 농담도 던지시는데, 단골이 되다 보니 기자도 별명을 하나 얻었다. 기자가 퇴직 후 백수로 지낸다고 하니 윤백수 왔네라며 반갑게 맞아주시고, 한 번은 막걸리를 마시다가 마지막 손님으로 남았더니 막차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제는 단골로 자리 잡았고, 이곳이 영업하는 한 계속 올 생각이다. 미추홀구에서 가장 자주 찾고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니까. 이곳은 단체 손님도 많다. 기자처럼 단골도 많아서 가끔 서로 얼굴을 마주칠 때도 있다.

오거리 식당은 주말에도 영업한다. 오랜 업력 덕분인지, 사장님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일 가게 문을 열 기세다. 다만 혹시나 헛걸음을 하지 않으려면, 방문 전에 네이버 지도 등에 등록된 번호로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오거리 식당이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길, 그리고 사장님이 건강하시길 바란다.

 

오거리식당

주소: 미추홀구 석정로252번길 8

전화: 866-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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