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낸 이들이 있다. 전장의 포화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조국을 지켜낸 이들, 우리는 그들을 ‘무공수훈자’라 부른다.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숨은 영웅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 수호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지금은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한상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지회장을 만나 그날의 기억과 현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지회장 한상태(66)입니다.
Q.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창립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주요 활동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수호 유공자 단체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평화통일의 실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봉사와 복지 증진에도 힘쓰며, 나라를 위한 헌신을 일상 속에서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무공수훈자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추어야 하나요?
A.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공수훈자 및 보국수훈자 등 국가에 헌신한 공로가 공식 인정된 분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무공수훈자는 국가를 위해 무공훈장을 받은 분들
둘째, 보국수훈자는 군인 신분으로 보국훈장을 받고 전역한 분들과, 군인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 간첩 체포, 무기 개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특별한 공로로 보국훈장을 받은 분들
셋째, 유족회원은 무공수훈자의 선순위 유족 중 한 분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무공훈장: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하에서 전투에 참여하여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
보국훈장: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
Q. 유족회원분들도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무공수훈자 및 보국수훈자 회원들과는 또 다른 깊은 마음으로 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A. 유족 회원들 또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의 소중한 일원이며, 본인의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뜻과 나라를 향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유족분들께서는 회의 발전은 물론 회원 간의 화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며, 따뜻한 연대와 나눔으로 공동체에 깊은 울림을 더하고 있는 유족 회원들의 존재는 우리 회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회원 간의 유대와 단결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또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무공수훈자회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무공수훈자회는 장진호 전투*기념식과 장례 의전 선양 행사를 통해 보훈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민간 외교 활동을 통해 국가 정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복지 향상과 보국훈장 수훈자 명예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결과, 사회 전반에서 무공수훈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진호전투 :1950년 11월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하여 2주간에 전개한 철수작전.(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누리집)
Q.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할 때면 어떤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시나요?
A. 6월 보훈의 달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이 떠오릅니다. 많은 분이 국가유공자 혜택 중 하나인 호국보훈 수당에 대해 궁금해하시지만, 그 업적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기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시간임을 기억해야 하며,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가능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새기고,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보훈’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보훈은 단순한 예우를 넘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후세에 전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이 함께 나누는 감사의 약속이자,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굳건한 다짐입니다. 국가의 존립과 주권 수호를 위해 신체적·정신적 희생을 감내하고 뚜렷한 공훈을 세우신 분들과 그 유족분들께는 더욱 두터운 예우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지금 젊은 세대와 미추홀구 구민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젊은 세대 여러분은 투철한 국가관을 깊이 새기고, 나라 사랑과 국가의 존립을 위해 언제나 충성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미추홀구 구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와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그 뒤에는 수많은 무공수훈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우리 공동체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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