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나이스미추

검색
회원가입
모바일 메뉴 열기
인기검색어

전체기사

그곳에 가면 따뜻한 정이 있고, 편안한 쉼이 있고, 함께 마음을 나눌 이웃이 있다. 사람 사이의 정이 끈끈하게 깔려 있는 시골 사랑방이다. 피곤하고 지친 심신을 서로 다독이며 한땀 한땀 바늘코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시름은 저만치 달아난다. 더구나 그 예쁜 알록달록한 작품들을 이웃과 나눌 때 그 보람은 한층 배가 된다.

작년 5월 주안8동 주민 몇몇이 예향뜨개방을 열었다. 처음에는 뜨개질을 좋아하는 몇 사람이 소소하게 카네이션, 목도리, 수세미 같은 일상용품들을 떠서 주변에 나눠주는 취미 모임으로 시작됐다.

한 명 두 명 회원들이 더해지자 주변을 좀 더 넓게 보듬자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현재 10여 명의 회원들이 시간 날 때마다 이곳에서 누군가에게 줄 뜨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간호사,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교사,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이곳에서 뜬 작품은 가방, 모자, , 명함지갑, 덧신, 소품 등 수십 종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명함 지갑이나 휴대폰 가방 같은 소품은 한번 시작하면 두세 시간 정도면 완성이 가능하지만 겨울옷은 열흘 이상 걸리기도 한다.

원건숙 예향뜨개방 회장은 어려서부터 뜨개질을 좋아했다고 말한다. 실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맘껏 뜨고 싶은 것이 오랜 꿈이었다. 잠시 뜨개방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뜨개질 길을 열어준 것은 예향뜨개방 문을 열면서부터라고 전한다.

박명숙 씨는 뜨개방을 열 때부터 참여한 주안8동 주민이다. 뜨개질을 좋아하지만 기술이 없었던 그는 이제는 웬만한 기술은 자신 있게 해내는 정도가 됐다.

열심히 뜨다보면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쉼 없이 움직여야 하는 손목과 손가락 통증뿐만 아니라 오래 앉아서 작업하다보면 허리 통증도 만만치 않다. 한 곳에 집중하는 데 따른 눈 피로도 회원들을 힘들게 한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작품을 받고 기뻐할 누군가를 떠올리며 오늘도 즐겁게 뜨개질에 몰두하고 있다.

어려운 기술은 전문 자격증이 있는 원 회장과 문화센터 강사로 나가는 회원이 지도한다. 아이디어와 아이템은 공유하고 기술을 교환하면서 만들어 나간다.

지난 5월에는 붉은색 실로 뜬 카네이션 150개와 회원들이 십시일반 낸 성금으로 빵을 구입, 지역 어르신들께 달아드리기도 했다.

사회적기업 지원금 대부분은 실, 바늘과 뜨개질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데 쓰여진다. 회원들의 노동의 대가는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대신한다. “누군가 우리가 뜬 작품을 받고 잠시나마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엔 학생들이 좋아할 작고 귀여운 휴대폰 가방을 수십 개 떠 놓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수세미를 떠서 나눠줄 계획도 있다. 현재 열심히 뜨고 있는 형형색색 수세미는 코로나로 인한 그들의 고통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 날 때마다 바늘을 움직이고 있다.

또 겨울용 털실로 열심히 목도리를 뜨고 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 어려운 가정 어르신들께 드릴 목도리다. 손뜨개 작품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회원들의 이른 겨울맞이는 폭염 속에서도 한땀 한땀 진지하기만 하다.

뜨개질에 관심 있고 봉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문의 010-6325-4772

공공누리 제4유형 출처표시 및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가능

* 본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만족스러우신가요? 평가에 참여하시면 홈페이지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닫기
추천 기사
  1. 50년 된 낡은 미추홀구청사,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2. ‘학교숲 조성’ 올해도 이어져
  3. 민관 협치의 시작 ‘협치 미추홀 선포식’
  4.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 문 열어
  5. 온라인 홍보관 ‘미추홀소셜나눔터’ 오픈
  • 구정종합
  • 의정소식
  • 복지/건강/생활
  • 문화/교육/인물
  • 칼럼/기고
  • PDF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