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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역과 숭의역 사이 옛 수인선 철길 부지에 조성된 수인선 바람길 숲이 달라졌다. 지난해 12, 미추홀구에서 야간경관 개선을 위한 수인선 달맞이 조경사업을 완료한 이후 바람길 숲이 밝아졌다. 특화된 조형물이 설치되고, 편의시설과 수목은 더 늘어났다.

2021년에 조성된 수인선 바람길 숲은 주간에는 도심 속 숲으로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관광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야간에는 특색 있는 볼거리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시비 9억원을 확보, 야간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미추홀구는 옛 수인선 철길의 추억을 살릴 수 있도록 보름달과 문살 포토존, 잠자는 토끼, 옛 목제 전봇대 등 특화 조형물과 쉼터 조명, 수목 투광등, 라이팅 벽화 등 야간경관시설을 조성했으며, 이용객 안전을 위한 CCTV, 방송시설, 비상벨 등도 설치했다. 또한, 수인선 바람길 숲 대표 수종인 메타세쿼이아 숲길 아래에는 꽃복숭아 250주를 심어 붉게 물든 꽃길을 조성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중간쯤 사람 키보다 큰 둥근 보름달이 눈에 들어온다. 평면이 아닌 구의 형태로, 야간에는 어느 방향에서 봐도 둥근 보름달 모양으로 환하게 주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떡방아를 찧은 토끼는 어디 있나 찾다가, 한참 떨어진 숲길 절구통 옆에서 당근을 베고 누워 자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난다. 숲길을 따라 늘어선 목제 전신주와 지면에 모습을 드러낸 옛 철로, 간이 역사, 옛 철길 주변의 풍경 사진들로 장식된 기억의 벽을 보노라면 과거 수인선이 운행되던 때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숲길은 전철역 사이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전체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아 부담 갖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또한, 포장과 비포장길이 함께 있고 세족 시설이 있어 맨발 걷기를 시도해 봐도 좋을 듯싶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추억의 달맞이 길 조성 사업으로 주민들이 야간에도 산책로를 거닐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며 다가오는 봄, 저녁에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 삼아 걸으면서 사진 찍기도 좋은 장소라고 전했다. 한편, 수인선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2021년 산림청 전국 녹색도시 최우수상 수상,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 선정, 2023년 한국일보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수상, 산림청 모범 도시 숲 인증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수인선은 인천과 수원을 잇는 철도로 1937년 협궤철도로 부설돼 화물과 인력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국도 개통을 비롯한 도로교통 발달 등으로 산업철도로의 기능이 상실돼 1995년 폐선 후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있었다. 이에 2021년 철도 유휴부지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1.5구간에 바람길 숲을 조성했다. 이제 추억의 달맞이 길로 다시 태어난 수인선 바람길 숲은 구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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