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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는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도시유전이 생긴다.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배출되던 폐비닐을 인천 최초로 전용봉투에 별도 분리수거해 열분해유 등 순환자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전면 시행하는 덕분이다. 과자나 라면 봉지, 각종 포장 비닐류 등을 전용봉투에 담아 집 앞에 배출하면 구에서 일괄 수거한다.

폐비닐 분리배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4개 동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1개 동 전체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 통계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중 약 15.8%가 폐비닐류다. 폐비닐을 분리 재활용하면 소각, 매립될 쓰레기를 1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폐비닐 1을 재활용하면 2.7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비닐 1t을 재활용하면 0.6toe로 석유 사용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실제로 폐비닐을 열분해하고 화학적 재활용 과정을 거치면 액상 오일인 열분해유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기름에서 나온 것을 다시 기름으로 만드는 기술을 활용하면 석유가 나지 않는 이 땅에서 도시유전을 만드는 것이다. 미추홀구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보다 빌라같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다. 전체 19만여 세대 중 단독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이 12만 세대로 60% 이상이다. 아파트 단지는 상시 비닐류 등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는 공간이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은 이런 공간이 없어서 불편했다. 앞으로는 폐비닐류 전용봉투를 각 가정에 나눠주고, 선별된 비닐을 일괄 수거해 재활용하게 된다. 폐기물 처리 대행료는 줄고, 순환자원인 열분해유도 얻고, 태우면서 나올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 효과까지 얻는 일석삼조가 될 것이다.

지난 6개월의 시범 기간은 성공적이었다. 4개 동(숭의4, 용현5, 도화2.3, 주안2)3개월간 폐비닐류 수거량은 14,049, 종량제봉투 교환량은 10,495, 폐기물 처리비용 대비 수거량 분석 결과 월평균 37%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이제 더 큰 순환경제를 시험할 때다. 이를 위해 그간 구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인천광역시, 기술 보유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미추홀구에서 인천의 역사가 시작됐듯 자원이 순환하는 순환경제의 역사도 시작되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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