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화와 디카의 발달이 영화영상문화에 미친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면 바로 이중인격, 이중생활 배우에 대한 가혹한 처단이다. 카메라 앞에선 착한 척, 예쁜 척 다하다가 뒤에선 딴 짓거리하는 소위 딴따라(?)들을 이 위대한 연예인나라 대한민국에서 발도 못 붙이게 하는데 인터넷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단 얘기다. 그러다보니 고도의 변신술과 위장술의 천재가 아니라면 그런 ‘척'들은 금방 드러나게 마련이고 열심히 하려는 배우들이 좀 더 대우받는 긍정적인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성실하고 착해야만 진정한 배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최소한 솔직하고 가식 없는 배우들이 조금 더 인정받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는 거다. 물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그러한 ‘배우'들 중의 하나가 바로 ‘문근영'이 아닐까 싶다. [댄서의 순정]은 바로 그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다. [친구], [올드 보이]의 김동주 제작투자에 영화[투캅스 3]와 TV드라마[줄리엣의 남자], [건빵선생과 별사탕]의 박계옥 작가의 크래딧만으로도 이 영화가 고뇌하는 작가주의 영화라기보단 흥행을 노리는 상업적 마인드 충만한 기획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획의 중심에 바로 문근영이 있다. 사실 기획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말할 것도 없이 ‘배우'다. 이 배우가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느냐 보단 이 배우에게 이 역할이 잘 어울리느냐에 초점을 맞추기에 해당 배우를 위해 서슴없이 대본과 대사 수정이 이루어지는 게 기획영화의 현실이다. 생각해보라. ‘강동원' 없는 [늑대의 유혹]이, ‘전지현' 없는 [여친소]가 과연 그나마의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하지만 [댄서의 순정]이 그러한 영화들과 차별을 이루는 ‘착한' 영화로 보이는 건 영화의 내러티브나 주제의식의 발로라기보다는 주연배우 ‘문근영'의 착한 이미지 때문이다. 그만큼 주연 배우가 사생활을 통해 드러내는 이미지의 비중은 영화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무거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젠 ‘연기만' 잘하는 배우보단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되어야만 한다.
영화는 홍콩영화 [천장지구]에 나오는 유덕화의 옥상 방을 서울로 옮긴 듯 하다. 거기서 열심히 방을 닦던 ‘착한' 오천련 대신 ‘착한' 문근영이 열심히 춤을 춘다. 거기에 마치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갑자기 볼륨댄서들이 조폭이 되어 거침없이 주인공의 무릎을 박살내는 어처구니없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연출된다.
그런데도 왜 이 영화를 언급하느냐고?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문근영이 열심히 한다고! 착한 문근영이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한다고! 먹고 살만한 이 첨단 IT 자본주의 세상 대한민국에서 그 두 가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김정욱 CAMF 영화·영상담당
그러한 ‘배우'들 중의 하나가 바로 ‘문근영'이 아닐까 싶다. [댄서의 순정]은 바로 그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다. [친구], [올드 보이]의 김동주 제작투자에 영화[투캅스 3]와 TV드라마[줄리엣의 남자], [건빵선생과 별사탕]의 박계옥 작가의 크래딧만으로도 이 영화가 고뇌하는 작가주의 영화라기보단 흥행을 노리는 상업적 마인드 충만한 기획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획의 중심에 바로 문근영이 있다. 사실 기획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말할 것도 없이 ‘배우'다. 이 배우가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느냐 보단 이 배우에게 이 역할이 잘 어울리느냐에 초점을 맞추기에 해당 배우를 위해 서슴없이 대본과 대사 수정이 이루어지는 게 기획영화의 현실이다. 생각해보라. ‘강동원' 없는 [늑대의 유혹]이, ‘전지현' 없는 [여친소]가 과연 그나마의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하지만 [댄서의 순정]이 그러한 영화들과 차별을 이루는 ‘착한' 영화로 보이는 건 영화의 내러티브나 주제의식의 발로라기보다는 주연배우 ‘문근영'의 착한 이미지 때문이다. 그만큼 주연 배우가 사생활을 통해 드러내는 이미지의 비중은 영화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무거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젠 ‘연기만' 잘하는 배우보단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되어야만 한다.
영화는 홍콩영화 [천장지구]에 나오는 유덕화의 옥상 방을 서울로 옮긴 듯 하다. 거기서 열심히 방을 닦던 ‘착한' 오천련 대신 ‘착한' 문근영이 열심히 춤을 춘다. 거기에 마치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갑자기 볼륨댄서들이 조폭이 되어 거침없이 주인공의 무릎을 박살내는 어처구니없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연출된다.
그런데도 왜 이 영화를 언급하느냐고?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문근영이 열심히 한다고! 착한 문근영이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한다고! 먹고 살만한 이 첨단 IT 자본주의 세상 대한민국에서 그 두 가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김정욱 CAMF 영화·영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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