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인천시립극단은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는 지방 소도시 남녀의 사랑얘기를 통해 인간의 의지와 노력만이 사람의 성장과 결실을 꽃피울 수 있다는 주제를 담은 제34회 정기공연 <이 풍진 세상의 노래>를 5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어느 지방 소도시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고 혼인을 관장하는 월하노인과 생명의 포태와 출산을 주재하는 삼신할미는 탁한 세상과 변해 가는 인심에 밀려 시정통 한구석에서 고물이나 주우러 다니는 처량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노인과 할미는 점집을 차려 놓고 사주팔자, 궁합 등을 보며 혹세무민하는 판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홀아비 판수에게는 디자인 학원을 다니며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덕실이라는 딸이 있다. 시장 어귀, 순대와 김밥을 파는 금산댁은 장암 선고를 받고 죽기전에 눈먼 아들과 마음 착한 색시와 짝을 맺어주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월하노인과 삼신할미는 호영의 연분을 맺어주기 위해 금산댁의 꿈을 통해 개안수를 찾아 호영이를 여행보내도록 현몽하고 금산댁은 사례비를 걸고 길동무가 될 처녀를 구한다.
 금산댁의 재산을 탐내던 판수의 주선으로 덕실은 유학비용 마련을 위해 호영의 여행길에 합류한다. 덕실은 계획대로 여비를 빼돌려 프랑스로 도망가기 위해 호영을 버리고 달아나고 그사이 호영은 판수의 선배이자 장기매매 브로커인 덕숭에게 납치돼 신장을 잃게된다. 가책에못이겨 호영에게 돌아온 덕실은 이사실을 알게되고 심한 자책감에 빠진다.
 여행을 중단하고 시장으로 돌아온 그들을 맞은 것은 금산댁의 죽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 사이 호영과 덕실은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갖게 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이며 관람료는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 3천원)이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립극단
(☎ 438-777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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