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얘들아 거기♪

남구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위한 특별한 쉼터

방과후 사교육 받지 않는 어린이만 대상
區 보조없이 후원인·자원봉사로만 운영



원목으로 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선생님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놀이게임을 하느라 부산하다. 입구 한쪽에선 급식 선생님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계란말이를 하고 있다. 석식으로 먹게 될 반찬이란다.
주안 1동 인정 경로당 2층에 있는 남구지역아동센터. 이곳은 작년 12월 ‘사과나무 아동센터'로 개원했다가 올 4월 남구지역아동센터로 명칭을 바꿨다. 상근 자원봉사 교사 3명, 사무장, 급식교사가 방과 후 독서 및 공부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석식은 구청의 지원을 받아 제공한다.
이경남(석암초등 6) 어린이는 “여기 오면 게임이랑 여러 가지 공동체 놀이를 할 수 있어 신나구요. 특히 카레나 짜장,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으면 재밌고 뿌듯해요." 라며, 이곳에서의 놀이 활동이 정말 재미난 듯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얘기한다.
3, 9월에 입소식이 있고, 지역 주민 자녀면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방과 후 사교육을 하지 않는 학생이라야 한다. 이는 타 기관이 결손가정이나 맞벌이의 자녀가 우선순위인 것과는 다른 면이다. 있는 자가 없는 자를 돕는 차원이 아니라 주민과 지역 아동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내년부턴 구에서 어느 정도 보조를 받아 더 활성화 되겠지만 아직까지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이루어지는 곳은 남구에서 이곳뿐이다.
“아동 복지제도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밖으로 나가야 할 때도 있는데 근처에 소공원이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공터를 소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미영 사무국장과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누군가 두 손 가득, 아이들에게 줄 뭔가를 들고 나타났다. 주안1동에 사는 이선옥씨(35)였다.
그녀는 한 눈에도 병색이 완연해 보였다. 그래도 가끔 이곳에 와서 뛰놀며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긴다"며 "작은 거라도 나누고 돌아갈 땐 행복을 가슴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보통, ‘공부방'하면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위탁을 겸한 공부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곳은 집안형편과는 무관하게 방과 후 사교육을 받지 않는 어린이면 가능하다. 그래선지 선생님과 함께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한없이 밝기만 했다.
남구 지역아동센터(☎441-9708)는 함께 이끌어 갈 운영위원과 후원의 손길을 기다린다. 1구좌 5,000원이며 자원봉사나 자원 교사도 계속 모집 중이다.

<안저미 기자>
anmc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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