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작은 신선하다.
우리는 때를 벗기듯 지나간 한 해의 허물과 회한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신정은 지났지만 음력설의 허리에 와 있는 지금도 시작의 길 위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다짐들을 한다. 가장 많이 하는 다짐은 건강을 위한 다짐들일 게다. 담배는 끊고, 술은 절제하며, 적당한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외 자기발전을 위한 계획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장래·직장에서의 성취 등을 위한 계획들을 구상하게 된다. 매년 반복되는 모습이다.
우리는 때를 벗기듯 지나간 한 해의 허물과 회한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신정은 지났지만 음력설의 허리에 와 있는 지금도 시작의 길 위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다짐들을 한다. 가장 많이 하는 다짐은 건강을 위한 다짐들일 게다. 담배는 끊고, 술은 절제하며, 적당한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외 자기발전을 위한 계획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장래·직장에서의 성취 등을 위한 계획들을 구상하게 된다. 매년 반복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년에는 이러한 발전적인 계획들을 구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의 편에 속한다. 작년에 시작된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기침체와 실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금년에는 경제적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파도를 맞는 곳은 ‘비싼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체들이겠지만 그 파고는 갈수록 높아져 가장 힘없는 사람들에게 까지 미치고 나서야 끝이 나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는 사람들은 성장기 자녀들을 둔, 많은 지출이 요구되는 도시 중·장년층의 가정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 실직을 당하거나, 운영하던 사업이 문을 닫게 되었을 때 감수해야 할 어려움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맨발로 차가운 얼음 위를 걸어 가야할 경우와 다름이 없을 게다. 그것도 끝이 어딘지 모른 채.
어려운 경제현실에 대한 상황파악은 충분히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방안이 간단치 않다는 데에 있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시책들이 필요한 반면 각 가정들은 소득의 감소로 인해 소비를 억제할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론 과소비나 거품을 걷어내는 시책도 필요하다. 하나의 현상에 대한 처방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기 때문에, 처방의 종류와 시기·강약을 조절하고 배합하는 원숙한 솜씨가 요구된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단방약은 없다. 해결책은 복합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한다. 단순히 경제적 처방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경제적·사회적·윤리적 변혁을 통하여,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을 받는 사회체제가 구성될 때만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사안이다.
성실한 노력 없이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 등을 통해 한 목 잡으려는 도박자본주의의 악마적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해결책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바탕을 살찌우는 유익하고 생산적인 일을, 소처럼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복을 받는 사회가 되었을 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책임의 경중은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지금의 현실에 대한 공범자 내지는 동조자이다. 반성할 일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가 한 겨울 찬바람 같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이웃에 대하여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다가갈 때 우리를 감싸고 있는 냉기를 녹일 수 있을 것이다. 배척이 아니라 포옹을, 미움이 아니라 온정을 전달할 일이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때 가능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할 때이다. 우리 모두 손을 잡아야 한다. 남의 행복을 통해서 나의 행복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