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인구주택 총조사를 마치고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가 끝났다. 예비조사부터 내검까지 한 달여간 숨가쁘게 진행됐다. 인구주택총조사가 국가 주요정책의 기초자료 활용,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수립과 장래인구, 저출산·노령화 사회주택 보급률 등 정부 각 부처의 정책 활용과 통근·통학지 소요시간 분석 등 기업마케팅 전략 등에도 활용됨을 교육 받고 현장조사에 임했다.

이번조사는 방문조사와 인터넷조사도 병행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다. 초·중·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어 더 많이 참여했던 것 같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전수조사원, 표본조사원, 중간관리자를 만났다.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조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람을 만나기가 가장 어려웠다. 아마 맞벌이 가정이 많은 것 같다. 방문예정 쪽지를 붙여 놓고 와도 소용이 없었다.

가장 질문하기 어려웠던 항목은?

나는 전수조사를 했는데 교육정도 항목과 혼인상태 항목이었다. “밥 먹고 살기도 힘들었는데 무슨 학교여!” 하며 화 내기도 하고 “취직시켜 줄거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이혼했다는 말을 고개를 돌리면서 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답하기 싫은 부분을 질문해야 할 때 힘들었다.

표본조사한 미경씨는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표본조사는 항목도 50개나 된다. 차분히 앉아 질의응답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주택점유 형태에서 임차료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월세 항목에서는 화부터 낸다. “월세 물어 줄거야!” 하는 분도 있었다. 도저히 만날       수 없어 아침 9시에 방문한 집에서는 첫마디가 “×××” 하고 욕을 하기도 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하고 간신히 진정시켰는데 출산한 총 자녀수 항목에서       폭발했다. 이번 조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죄송합니다” 이다.

나는 전수조사를 했다. 조사항목도 19개이고 대개는 잘 응해 줬다. 늦은시간 까지 수고한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나랏님이 말야, 늙은이들 잘 살게 해주지도 않으면서 무슨 조사를 매번해“ 하면서 화를 내는 노인들도 있었다.

노령연금부터 의료보험까지 설명을 해드렸더니 “그까짓 쥐꼬리 만한 연금이냐”고 화를 내길래,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11%예요. 그 많은 노인들에게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라고 했더니 응해줬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하고 병행해서 조사가구가 많이 줄었을 것 같은데?

30%정도 인터넷으로 했다. 지난 10월 30일까지 인터넷 응답기간이었는데 연장됐다. 연장된 기간에 인터넷 응답자가 있을 경우 내 핸드폰에 문자로 연락이 왔다. 과연 우리나라는 IT강국이구나 생각했다.

중간관리는?

2005년도 조사까지는 조사표 검사만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컴퓨터 입력까지 병행하게 돼서 시간에 많이 쫓겼다. 대체로 조사원들이 조사를 잘 해줬다.

이번 조사하면서 느낀 소감은?

‘가족이란게 뭘까?’ 심각하게 생각했다.‘아이들이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게 힘을 키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사원들이 겪은 일은 수도 없이 많았다. 아침부터 술에 취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되풀이 하는 사람, 집안에서 텔레비전 소리, 말소리가 들리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조사를 무사히 끝냈다.


|오윤자 기자

gao54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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