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장구치고 탈만들고… 유아전통문화교육

실생활 예절 습관화 공동체 정신 형성
기본 교육 내 3~7살 단계별 수업
학부모 대환영… 체계적 활성화 할때


“한복은 색이 예뻐 좋아요"
“소고는 둥둥둥 신기한 소리가 나서 재미있어요"
남구 학익동의 한 어린이집. 아이들의 국악 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의 장단에 맞춰 장구를 두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능숙해 보인다.
이 곳에서는 기본교육과정인 5개 생활 과정 중 사회생활 영역에 여러 가지 활동을 접목시켜 전통 문화 계승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살부터 7살까지의 아이들이 단계에 따라 교육을 받는데, 인사나 절을 할 때의 손가짐 방법인 공수법에서부터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예절, 이를테면 세배하기, 한복 고름 매기 등을 먼저 배운다.
이후 아이들은 맹꽁맹꽁, 이박저박 등의 전래 동요를 배우고, 장구, 소고, 꽹과리 등의 전통 악기를 두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전통 문화에 다가간다. 한 달에 한번씩 생선전, 장떡, 송편, 김치, 경단 등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유아 전통 놀이 활동은 교육부가 시달하는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현재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기본교육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로 가볍게 놀이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큰 무리 없이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별한 과정이 아니더라도 전통 문화 계승 교육은 모든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 하다못해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대신 꽹과리를 치며 그 소리를 익히게 할 수 있으며, 미술 시간에 탈이나 부채, 연 만들기를 한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전통 문화 계승 교육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곳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유치원마다 추구하는 방식도 다르다.
요즘 아이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공동체 정신도 이러한 활동을 통해 형성된다.
나 홀로 즐기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도 동동동대문, 강강수월래 등의 전통 놀이를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사회성을 배운다.
신동아 유치원 교사 조정아 씨는 “유아기야말로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적기"라며 “이 시기에 전통 문화를 인식한 아이들은 이후에 다른(외국) 문화를 만나더라도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물론 타 문화의 이해도 역시 높아지게 된다"고 전통 놀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이러한 교육을 환영하는 눈치다.
한 학부모는 “내가 어린 시절 불렀던 전래 동요를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흥얼대는 아이가 신기했다"고 얘기한다. 명절날, 예전과 다르게 차례상의 음식들을 가리키며 호기심을 내보이는 아이가 학부모에겐 놀라울 따름이다.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외국 문화 속에서 한국 전통의 문화는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대학 입시 일색인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전통 문화 계승 교육은 이미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자녀에게 전통 문화를 단지 이론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전통 문화 계승 교육은 유아 교육 현장에서 더욱더 체계적으로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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