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의 산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찾아서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는 성격상으로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공업입국을 지향하던 시절부터 우수한 기술인을 육성해 온 학교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교문을 들어서면 ‘기술인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고 쓴 커다랗고 흰 탑을 만나게 된다. 이 탑이 보여주는 상징성이 아니더라도 2010년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얻은 성적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는 전국 1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성적을 살펴보면 옥내제어, CNC선반, 판금부문에서 3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그리고 우수상 3개 등 전 부문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금년 제91회 전국체육대전 보디빌딩 75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학교는 현재 자동화기계과, 전자기계과, 자동차테크과, 전기제어과, 건축디자인과, 토목과로 6개의 전공과가 있고 토목과는 2011년부터 도시건설정보과로 개칭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이 학교 금년 졸업생 중 취업 희망학생 217명 모두가 취업을 했고 나머지 학생의 대부분은 상급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금년을 기준으로 4년제 대학 56명, 2년제 대학 186명이 동일 계열학과에 진학해서 전공을 살리고 있다.
이렇게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다보니 학교 측에서도 수요자 중심교육의 일환으로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인문계 고교처럼 자율학습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공동아리 활동 우수학생에게 특성화 장학금을 지원해 지난 8월에는 동아리활동 우수학생 24명에게 총 9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산업체 인턴반 학생 162명의 취업능력 강화를 위해 방과후 학교 지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학교만의 특징으로 학교기업인 ‘스쿨모터스“는 자동차테크과의 기술력을 이용한 공익사업으로 인천시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이 학교는 전국의 어느 특성화 고등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간 총 40,817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인천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기술인으로 공무원으로 정치인으로 예술인 등으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서기 기자 dot5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