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설이 원작… 각색·번역 다소 어색
스토리 전개 변형 결과 판이하게 달라
각색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 그 대상이 다른 국가의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인 [왕의 남자]도 원래 [이(爾)]라는 희곡이 원작이고, 깐느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전자는 원래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희곡이었기에 여기서 각색이란 무대극을 영화라는 영상물로 옮기기 위한 미장센 작업, 즉 콘티 작업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왕의 남자]의 흥행 뒤엔 원작의 힘과 ‘이준기 신드롬’만이 있다고 평하는 것이다. 연극을 본 이들 전부가 연극이 한 수 위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원작이 일본의 것이라는 점에서 좀더 복잡한 작업이 된다. 여기엔 또 하나의 제2예술인 ‘번역'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원작 만화는 단순한 모티브 제공뿐이라며 [올드 보이]의 손을 들어 준다. 사실 중반부터 스토리도 달라지고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영화 [올드 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원작이 일본 소설인, 그리고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화된 [Fly, Daddy, Fly]를 다시 영화화한 한국영화 [플라이 대디]는 한 마디로 실망스럽다. 물론 그 이유는 바로 시작부분의 설정에 있다. 39세의 나약한 샐러리맨(이문식)과 19세의 일진 고딩(이준기)의 만남이 이 영화의 시작이며 전부이다. 딸을 폭행한 고등학교 복싱선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들고 찾아간 샐러리맨 아빠는 교문 앞에서 그 복싱선수보다 한 수 위인 진짜 ‘짱'을 만나게 된다. 이미 이긴 게임이다. 과정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원작에선 지역 최고 사립학교를 찾아가야 하는 나약한 아빠가 지역 최악의 3류 깡패학교로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즉 초일류 사립학교의 짱을 꺾기 위해 똥통 쓰레기 학교의 짱에게 한 수 배우는 것이다. 게다가 녀석은 일본에선 ‘제 2시민'인 ‘재일교포'다. 폼만 아웃사이더가 아닌 태생이 아웃사이더인 녀석에게 일본의 대표적인 모범 가장이 인생을 한 수 배우는 것이다. 뭔가 짜릿하다.
한 술 더 떠 실제적인 영화의 전개는 일본 영화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각색의 반이라 할 수 있는 미장센 작업이 없다. 오히려 바꾼 부분은 더 어색하다. 각색의 나머지 반이라 할 수 있는 번역도 이상하다. 각색의 묘미는 있는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기거나 언어를 바꾸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각색이 제2의 창작일 수 있는 건 원작 위에서 정말 창작을 하기 때문인 것이다.
|김정욱ㆍCAMF 영화영상 담당
스토리 전개 변형 결과 판이하게 달라
각색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 그 대상이 다른 국가의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인 [왕의 남자]도 원래 [이(爾)]라는 희곡이 원작이고, 깐느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전자는 원래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희곡이었기에 여기서 각색이란 무대극을 영화라는 영상물로 옮기기 위한 미장센 작업, 즉 콘티 작업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왕의 남자]의 흥행 뒤엔 원작의 힘과 ‘이준기 신드롬’만이 있다고 평하는 것이다. 연극을 본 이들 전부가 연극이 한 수 위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원작이 일본의 것이라는 점에서 좀더 복잡한 작업이 된다. 여기엔 또 하나의 제2예술인 ‘번역'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원작 만화는 단순한 모티브 제공뿐이라며 [올드 보이]의 손을 들어 준다. 사실 중반부터 스토리도 달라지고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영화 [올드 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원작이 일본 소설인, 그리고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화된 [Fly, Daddy, Fly]를 다시 영화화한 한국영화 [플라이 대디]는 한 마디로 실망스럽다. 물론 그 이유는 바로 시작부분의 설정에 있다. 39세의 나약한 샐러리맨(이문식)과 19세의 일진 고딩(이준기)의 만남이 이 영화의 시작이며 전부이다. 딸을 폭행한 고등학교 복싱선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들고 찾아간 샐러리맨 아빠는 교문 앞에서 그 복싱선수보다 한 수 위인 진짜 ‘짱'을 만나게 된다. 이미 이긴 게임이다. 과정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원작에선 지역 최고 사립학교를 찾아가야 하는 나약한 아빠가 지역 최악의 3류 깡패학교로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즉 초일류 사립학교의 짱을 꺾기 위해 똥통 쓰레기 학교의 짱에게 한 수 배우는 것이다. 게다가 녀석은 일본에선 ‘제 2시민'인 ‘재일교포'다. 폼만 아웃사이더가 아닌 태생이 아웃사이더인 녀석에게 일본의 대표적인 모범 가장이 인생을 한 수 배우는 것이다. 뭔가 짜릿하다.
한 술 더 떠 실제적인 영화의 전개는 일본 영화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각색의 반이라 할 수 있는 미장센 작업이 없다. 오히려 바꾼 부분은 더 어색하다. 각색의 나머지 반이라 할 수 있는 번역도 이상하다. 각색의 묘미는 있는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기거나 언어를 바꾸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각색이 제2의 창작일 수 있는 건 원작 위에서 정말 창작을 하기 때문인 것이다.
|김정욱ㆍCAMF 영화영상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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