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우체부 아저씨’라는 동요가 있다.
“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 큰 가방 메고서 어딜 가세요 / 큰 가방 속에는 편지 편지 들었지 / 동그란 모자가 아주 멋져요/ 편지요 편지요 옳지 옳지 왔구나 / 시집간 언니가 내일 온 대요”
 이 노랫말을 따라 부르다 보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면서 따뜻한 정감이 느껴진다.
이처럼 예전에는 집배원분들이 찾아오면 공연히 가슴이 두근대며 반가웠다. 전화도 여의치 않던 시절에 유일하게 상대방의 안부를 확인할수 있는 편지를 가져다 주시기 때문이었다.
 그랬었던게 요즘은 마음이 담긴 연서나 인정이 오가는 안부편지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전화나 e메일 같은 대체 통신 발달로 인해 그 편리함과 신속성이 장난 아니게 빠르고,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그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일것이다. 반면 편지에 의한 의사 전달 기능은 그만큼 약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편지만이 갖는 장점 또한 많이 있다.
 사실 e메일 등으로 받는 사랑의 고백과 글자 한자 한자를 정성껏 편지지에 써내려간 사랑의 고백은 분명 그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 학생들의 경우도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데는 예전보다 서툰 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편지를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걸로 본다.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친구에게 쓴 편지, 스승님께 보내드린 편지와 사랑하는 애인에게 쓴 편지 등 그 종류와 사연은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아마도 휴대폰이라는게 나오기 전에 학교에 다니던 세대의 사람들은 이런 편지 웬만큼 다 써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성탄절이 다가 오고 연말연시가 되는 때면 의례껏 연례행사로 쓰는 편지가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국군장병 아저씨께 드리는 편지였다.
 그때는 이걸로 군인아저씨들이 휴가를 나와 직접 편지를 써준 여고생을 찾아가서 만나기도 하고, 그게 인연이 되어 결혼하는 사람까지 있었으니 편지는 정말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마저 마련해준 마술사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편지가 이제는 휴대폰 속에 사라져 가고 있다.
 가슴에 담은 마음을 절절히 글로 옮기고, 그것을 읽는 감동은 진정 그런 것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우리 가끔씩 사랑하는 자녀나 부모님, 그리고 은혜를 입은 선생님이나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지인들에게 정성이 담긴 한 통의 편지를 써 보자. 가슴 깊이 담아 두었던 마음을 담아서....
 그게 사람 사는 맛 아닐까.

유용학(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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