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관절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지는데, 하나는 골격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격을 서로 붙잡아주고 때로는 골격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100여 개의 관절 중 특히 무릎 관절은 기능상의 신체적 활동력 요구 정도가 높은 이유 등으로 인하여 인체에서 가장 손상의 빈도가 높은 관절 가운데 하나이다.
인체에서 가장 큰 뼈인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가 만나는 무릎은 체중의 압력을 적절히 흡수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 앞부분의 무릎뼈(슬개골)와 뒷부분의 오금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무릎 관절 안쪽과 가쪽에는 충격완화연골인 반월상 연골이 있어 평생 동안 체중이 누르는 충격을 아래 정강뼈 전체로 분산시키고 관절면을 부드럽게 한다. 이 연골(물렁뼈)이 닳아 없어지면 뼈와 뼈가 맞닿아 퇴행성 관절염이 된다. 무릎에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섬유결합조직으로 구성된 끈 모양의 구조물인 인대가 4개(앞 십자인대, 좌우옆 십자인대, 뒤 십자인대) 있다.
이중 무릎 중앙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앞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로서 주로 무릎위뼈(넙다리뼈)에 대해 무릎아래뼈(정강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체중, 잘못되고 무리한 운동에 의한 스포츠손상의 증가로 인하여 무릎 관절과 그 주위의 인대 손상으로 인하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무릎을 다친 후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해 걷기 힘들면 무릎 관절의 안쪽 옆인대 혹은 앞 십자인대에 이상을, ‘뚝뚝’하는 마찰음이 동반되면 반월상 연골의 파열을 의심해야 하고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무릎 건강을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상 생활 중 쪼그려 앉은 것처럼 무릎을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손빨래, 물걸레질, 오리걸음, 토끼뜀 등)는 무릎안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덤벨, 바벨과 같은 중량기구를 이용한 다리근육 강화운동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은 엉덩이가 발뒤꿈치까지 완전히 닿는 풀스쿼트 자세보다 대퇴와 하퇴가 90도 각도를 유지하는 하프스쿼트 자세가 인대, 근육 등 무릎관절 주변의 구조물을 보호할 수 있어 권장된다. 셋째, 무릎 관절이 아프다고 그냥 두면 관절 주위의 뼈, 인대,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질뿐더러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절 건강 상태에 적합한 스트레칭과 걷기와 같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켜주어야 한다. 넷째, 건강과 체력 수준에 따른 무릎 관절 주위 근육 강화에 좋은 재활 운동에는 수중 걷기 운동, 벽에 기대어 살짝 쪼그려 앉기, 자기 체중을 이용한 앉았다 일어서기,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무릎 펴고 오므려주는 동작 등이 있다. 다섯째, 무리한 운동은 삼가하고 체중 조절을 통해서 무릎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직립 보행을 하는 동물(사람)에서 무릎의 의미는 건강과 자존심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신체 부위이다. 무릎 관리를 잘해서 건강하게 굽히고 펴면서 위풍당당하게 걷는 모습에 덕(德)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최 상 웅
남구보건소 주민체력관리실
운동처방사(☎ 880-5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