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주)국일정공은 남구 도화동 인천기계산업단지 내에 있는 프레스 제조 전문 업체로 한국프레스 산업을 발전시켜 온 중견기업이다.
정문에 들어서면 공장 오른쪽에 500평 규모의 체육관이 눈에 보인다. 이 회사 방문객들은 체육관 건물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우선 건넨다. 이곳 부지에 공장건물을 건축해 임대료만 받아도 월 1천만원 이상 거뜬히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국일정공은 재벌기업도 대기업도 아니다. 특정 종목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더욱이 이 체육관은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국일정공 강인덕 대표는 아세아·오세아니아 휠체어농구연맹회장(AOG)을 맡고 있다. 또 국민생활체육 전국농구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공로로 지난 10월엔 ‘2013 대한민국 신(新)지식인 대상’을 수상했다. 농구사랑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2014년 7월 인천에서 치러지는 세계휠체어농구연맹선수권대회(IWBF)를 겨냥, 세계연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1995년 국일프레스를 인수, 국일정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프레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연구, 고객의 수요 충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일정공은 연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도 1988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시련을 겪었다. 위기 때마다 종사원들과 혼연일체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강 대표는 말한다.
기업의 운영자금이 1원이 남을 때까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직원들을 설득하고 동참시켰다고 회고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을 받아 급여 등을 반납하겠다는 구조조정 대안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강 대표는 급여 등을 반납 받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기업 대표와 근로자가 서로 믿고 끝까지 나누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이곳이 평생직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또 봉사에 대한 철학이 있다. 평상시 봉사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다. 소외받고 그늘진 곳에 대한 봉사도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파악, 지속적으로 봉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대표는 “직원들과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평상시 꾸준히 봉사와 운동을 할 수 있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호선 기자 ecoinch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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