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일반적으로 한반도에 사람들이 두루 살기 시작한 시점은 신석기시대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사람들은 주로 강이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거주하면서 점차 청동기와 철기문화를 접해 갔고 부족연맹체 단계를 거쳐 고대국가를 건설해 갔다. 남구지역도 고구려에서 남하한 ‘비류백제’의 출발 이전에 이른바 ‘마한’이라 불렸던 ‘54개 부족연맹체’의 존재가 있었고, 이런 무리를 모아 고대국가 단계로 이끈 것이 B.C. 18년 ‘비류’의 ‘미추홀’ 정착인데, 고인돌이나 토기와편, 문학산성 등이 당시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의 문화유산은 2013년 11월 현재 지정·등록된 것이 총 249점 있다. 이들 중 참성단, 강화지석묘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68점, 인천도호부청사, 팔미도 등대 등 시지정문화재가 174점, 공화춘 등 등록문화재가 7점이다. 이를 시대별로 분류해 보면 식물, 천연기념물, 명승, 무형문화재 등 52점을 제외한 총 197점 중 선사 및 고대가 22점, 고려가 35점, 조선 100점, 근대가 40점으로 조선시대 문화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유형화해 보면, 묘지를 포함한 생활사 관련 문화재가 가장 많고(79), 사찰 등 종교유적(53), 돈대 등 관방유적(51)과 교육 및 기타유적(14) 순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문화재는 계속적으로 발굴되고 또 지정되므로 그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 시기마다 집적되는 현황을 통해 우리의 역사문화 인식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남구에는 개인이 소유한 것이지만 이성윤 위성공신 교서와 초상 및 관련 유물 등 보물 3점, 인천도호부청사, 인천향교 등 유형문화재 4점, 문학산성 등 기념물 2점과 등록문화재인 대한민국 수준원점 등 모두 10점이 국가 및 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무형문화재로는 은율탈춤과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등 2점이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로, 단소장, 인천 근해 갯가노래 뱃노래 등 8점이 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보존, 전수되고 있다. 특히, 인천도호부청사 부근에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현재 조성되고 있어 인천 역사의 출발지이자 고도(古都)로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남구의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그동안 남구가 갖는 역사성을 채 인식하지 못한 시점에 이미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많은 것이 사라지고 없어져 버렸지만, 아직도 오랜 역사적 흔적을 담은 문화유산들이 여기 저기 남아 있다. 남구에는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하여 모두 53점의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2013년 11월 현재 비지정문화재를 보면, 다수의 문학동 유물산포지, 학림사, 연경사, 문학사 등 사찰 터, 기우단, 사직단, 관교동 토성지, 홍우순신도비, 알렌별장 터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33점 조사되고 있다. 인천 역사의 출발지라는 유구성으로 보자면, 고려 후기 제2의 수도였던 강화도나 근대 개항장 중구 등 다른 군·구에 비해 문화재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것은 남구로부터 1988년 남동구가, 1995년 연수구가 행정적으로 분구(分區)되면서 함께 공유되었던 문화유산들이 분산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남구에는 아직도 발굴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지역민의 관심과 손길을 통해 지난 역사의 흔적을 이야기 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자료들을 더 늦기 전에 조사, 수집, 정리하는 것이 인천 역사의 출발지 남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제가 될 것이다.

 

강옥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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