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 개최로 국제도시로 비상하게 된 인천, 그곳에 사는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만끽하려면 대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그 문이 너무나 좁다. 일반인인 보통 시민으로서 아시아경기대회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원봉사자가 거의 유일하다. 그런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의 자원봉사자 지원 자격은 대회기간인 16일 동안 근무가 가능한 사람이어야만 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16일 동안이나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 대학생이라고 해도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학점관리에 신경 써야 할 텐데 중간고사를 포기하고 자원봉사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나흘 혹은 일주일이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직위의 행정 편의 보다는 시민들에게 평생 누리기 힘든 내 고장에서의 국제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시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을 담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주변에서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행히 이런 제약 속에서도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1만3천500명 모집에 2만3천371명이 신청해 약 1.7대1의 경쟁률을 보이게 됐다. 여성이 1만 6천627명으로 남성 6천744명보다 2.4배 많았고, 20대 이하 신청자가 76%를 차지, 젊은 여성층의 참여가 높았다.
이는 분명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직장인과 기성세대들이 많이 배재될 수밖에 없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16일 동안 시간을 낼 수 없어 아예 신청서도 제출하지 못 했던 이들 이외에도 1만여 명이 아시아게임을 가까이서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결국엔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직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4월 중 자원봉사자 선발을 완료하고 이후 소양교육, 직무교육, 현장교육 등을 통해 성공 개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기준이라는 것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담당자의 말을 빌자면 분야에 따라 어학실력이 중요할 것이고, 또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가산점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자원봉사로 자신의 시간과 실력을 투자하겠다는 이들이 다함께 아시안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고민해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명확한 기준에 따른 투명한 선발이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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