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주역에는 첫째로 해(日)와 달(月)의 합성자인 易이란 글자처럼 해가 뜨면 달이 지고, 달이 뜨면 해가 지듯이 모든 삼라만상은 쉼 없이 변화한다는 변역(變易), 둘째로 이 세상에는 모든 것들이 변하지만 그 속에는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는 것처럼 절대로 바뀌지 않는 영원불변의 만고불역(萬古不易)의 불역(不易), 그리고 천지자연의 이치가 복잡다난하다면 그것은 자연(自然)이라고 할 수 없듯이 사실 알고 보면 천지의 이치는 아주 간단(簡)하고 쉬운 것(易)이라는 이간(易簡)의 세가지 이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주역을 자칭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역경(易經)이라고도 부른다.  역경이란 ‘역’과 ‘경’이 합쳐진 말로 음양 부호로 된 ‘역(易)’과 그 부호를 풀이한 성인의 글인 ‘경(經)’이 합해진 말이다. 처음으로 괘를 그은 태호복희씨의 복희 팔괘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와 64괘(6개 효(爻)로 된 대성괘)처럼 음(陰, --)과 양(陽, −)의 부호로만 된 괘상을 ‘역(易)’이라 하고 이렇게 음양부호로 된 64개의 괘(卦)를 문왕(文王)이라는 성인(聖人)이 풀이해놓은 것을 괘사(卦辭) 혹은 단사(彖辭)라 한다. 또 384개 효(爻)를 문왕의 아들인 주공(周公)이 글로 풀이해 놓은 것은 효사(爻辭)라고 하는데 이 괘사와 효사를 성인들이 지은 글이라 하여 ‘경문(經文)’이라 한다.
그런데 복희씨의 괘(卦), 문왕의 괘사(卦辭), 주공의 효사(爻辭)만을 역경이라 부른다면 여기에는 누구나 궁금해하는 사항이 있다.
흔히들 알기로는 공자(孔子)가 말년에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韋編三絶) 정도로 주역에 심취하여 후세인들을 위해 열 가지의 해설서(十翼)를 지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 십익은 과연 역경이란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렇다. 공자가 지은 십익은 역경에 포함 되지 않는다.
공자도 밝혔듯이 주역은 5천700여년 전 복희씨가 괘를 그으시고 문왕, 주공같은  성인들이 그 괘에 말씀을 매어놓은 것으로 그 내용이 너무나 완벽, 자기가 도저히 더 보태고 뺄 수도 없을 만큼 위대한 글임을 알고는 술이부작(述而不作, 단지 기술만 할뿐 새로운 창작은 할 수 없음)한다고 스스로 인정을 해버렸다.
공자가 말년에 서경(書經)등 여러 유교 경전들을 편찬했으나 주역만큼은 첫 번째 괘인 건(乾)괘의 괘사인 원(元), 형(亨), 이(利), 정(貞) 네글자를 보고 더 이상 손댈 수 없음을 알았다. 다만 역경을 후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이한 해설서 즉,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계사상하(繫辭上下), 괘를 설명한 설괘(說卦) 그리고 머릿괘인 건, 곤, 두괘를 부연설명한 문언(文言)등 해설서 성격으로 10개의 날개(十翼)를 붙여줘서 주역이란 천서(天書)가 잘 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뿐이다.
참고로 성인(聖人)의 글은 경(經)이라 하고, 현인(賢人)의 글은 전(傳)이라 하는데 공자도 성인으로 추앙받는 분이지만 주역에서만큼은 공자같은 성인의 글도 대전(大傳)으로 불리니 참으로 주역은 큰 글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인류역사상 우주운행 원리를 체계적으로 밝혀 정립한 태호 복희씨에 의해 시획된 역은 문왕, 주공, 공자, 정이천, 주자 등을 거쳐서 역학(易學)이란 거대한 봉우리를 쌓아왔으며 또다른 지맥은 기자, 노자, 공손룡자, 추연 등을 거쳐 음양오행학(陰陽五行學)이란 높은 봉우리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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