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살다보니 오늘 같은 좋은날도 오네요.
저는 8년 별거 끝에 2005년도에 이혼을 했고 두 명의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 많은 일들을 겪고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수급자로서 전세임대와 아이들의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받게 되어 약간의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도에 수급자가 가입할 수 있는 희망키움통장을 알게 되었고 매월 본인 저축액과 국가와 민간 기관의 지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일단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음악사 이사님의 권유로 바우처 피아노교사와 음악치료강사로 일하게 되면서 중학교 동아리수업과 남구미추홀지역자활센터 팀장님의 도움으로 어른대상 음악치료 수업 등 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희망키움담당 팀장님으로부터 소득이 올라가면 장려금 생성이 늘어난다는 설명을 듣고 저는 더 열심히 일을 하였고 소득을 올렸습니다.
하루는  음악치료수업  어른대상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40대 남자 15명,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나를 테스트한다는 심정으로  도전했습니다. 수업 중 심리상태가 좋지 않던 대상이 저의 수업을 듣고 180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고, 이런 치료 효과에 제 자신도 매우 놀랐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매번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산을 하나 넘고 나면 또 하나의 산이 내 앞에 있다는 것을…
바우처 교사로 2년차 되던 해 피아노는 피아노과 학사 이상자만 할 수 있다고 규정이 바뀌어 작곡을 전공한 전 서둘러 피아노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시간도 체력도 기본기도 부족한 제가 일하면서 살림하면서 감당하기란 턱없이 부족했고 시간 앞에 눈물을 흘리면서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감당해 나갔습니다.
무리한 탓에 목 디스크와 여러 가지 질병의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아져 고생을 하던 중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12년 11월부터는 바우처에서 피아노가 빠진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하며 눈물만 흘렸습니다. 길인지 알고 정상에 오르니 길이 없어진 느낌을 받고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그 즈음  한가닥 희망이었던 희망키움통장이 만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득관리 하면서 적립해왔던 360만원이 6배가 되어 큰 돈으로 제게 돌아왔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은 마치 ‘마중물과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맑고 시원한 샘물을 모셔오기 위해 마름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의 ‘첫’물.
인생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이 두렵고 힘들겠지만 특히 여자 혼자서 세상을 감당하기란 아직까지도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기에 눈물과 고통과 시련이 따랐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더니 오늘과 같이 좋은 일이 따라 오네요. 이제 피아노 공부도 마치게 되었고 졸업연주회도 끝냈습니다. 이 뜻 깊은 돈으로 작은 교습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이 없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행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단순한 돈이 아닌 제게는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서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자는 사람들은 꿈을 꾸지만, 깨어 있는 자는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상기하며 포기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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