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요즘 아이들은 방학 없는 학교에 다닌다.
방학때면 한두 개씩 다니던 학원이 서너 개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 자격증 시험에 컴퓨터 시험, 한자 시험 등 각종 시험을 치르느라 오히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바쁘다. 5학년의 전OO 어린이는 종합 학원, 영어 단과 학원, 컴퓨터 등을 하는데 영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보충 시간이 겹쳐 점심을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한다고 한다.

이런 빡빡한 일정으로 공부에 쫓기는 아이들 중엔 지나친 학습 강요와 부담감으로 초기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머리가 툭하면 아프다며 병결이나 조퇴를 자주하는 아이, 또 집중력이 약화돼 선생님이 계속 주의를 환기시키고 질문을 해야 하는 아이, 새로운 과나 상위 난이도를 배울 때면 한숨을 내쉬며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아이, 또 주변 친구들에게 폭력적이거나 선생님에게 대들며 책을 던지는가 하면 심하면 ‘죽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이미 이 시기를 거친 엄마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엄마들이 극성일수록 저학년 때 우수했던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공부에 흥미를 잃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보다 엄마들부터 조금 여유를 갖을 필요가 있단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학습지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어릴 때 창의성을 저하시키고 공부는 지겹고 힘들다는 생각이 자리잡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귀띔한다.

일방적으로 부모님들이 학습 내용을 정해주기보단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는 내용을 충족시켜 주는 형태로 공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정 시키고 싶은 과목이 있을 경우엔 사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은 게임 밖에 관심이 없어 그나마 학원에라도 가야 공부하지 않겠냐며 다그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을 호소한다.

그러나 게임도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이 참에 모터쇼를 구경시켜 주고 재미있는 자동차 그림책으로 과학 공부를 시키고, 환타지 게임에 빠진 아이에겐 유럽 역사와 환타지 캐릭터가 함께 들어있는 환타지 역사책으로 재미있게 역사 공부를 시킬 수가 있다.

사실 요즘 부모 노릇하기가 쉽지는 않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는 이 즈음, 우리 아이들이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과 공부의 중압감에 지쳐가지 않도록 아이보다 먼저 부모가 마음의 크기를 키우고 눈높이를 맞춰야 할 것이다.
<김세경 기자>
ciner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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