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식목일, 청명, 한식 등 우리 고유 풍습이 있는 달이다.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엔 조상의 묘 앞에 제사음식을 차려놓고 성묘를 하거나 손없는 날이라 해서 묘에 떼를 입히고 봉분을 손보기도 했다. 또한 식목일이면 토양에 맞는 나무를 골라 전국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때마침 정원가꾸기 관련 강의가 남구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봄엔 전문 교육을 한번 받아보면 어떨까.
두레정원
두레정원
용현동 주민 공동체정원으로 만들어진 두레정원은 6천여평 규모의 완충녹지 공간이다. 이곳이 정원으로 탈바꿈하기 전엔 방치된 공간을 개인 텃밭으로 이용함에 따라 비닐, 플라스틱, 텃밭 부산물 등이 쓰레기장을 이뤄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구청과 주민들은 논의 끝에 녹지 공간 정원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기획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이제는 주민들이 정원가꾸기 강의를 듣고 마을 쉼터 가꾸기에 함께하고 있다.
두레정원에는 커가는 숲, 원형 정원, 오솔길 정원, 상자 정원, 어린이집 상자텃밭이 차례로 만들어졌다. 그 사이 벚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모감주 등 3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 관상수 등 100여종의 화초가 심어졌다.
나무심기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20여 명의 마을정원사가 풀 뽑기와 물주기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봄꽃 심기 이벤트에서부터 9월 가을꽃 심기, 주민 상자정원 경진대회, 가을정원 축제, 11월 기원제 등 다양한 주민 참여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카톨릭환경연대 박영란 공동대표는 "인천은 전국에서 녹지비율이 낮은 편이고 특히 남구는 1인당 녹지비율이 인천에서 가장 낮다"며 "도심 속 자투리 공간과 방치된 공간부터 생명을 뿌리 내리게 하는 정원 가꾸기 활동은 땅을 살리고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정원 가꾸기나 야외 나무심기는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며 "마을 정원을 통해 자연과 주민간의 소통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학익동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에서는 마을정원사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식물과 정원에 대한 이론, 재배와 유지관리, 정원 설계와 조성, 실습과정 등을 6월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진행한다.
이론과 실습을 마친 후 한국화훼장식협회 원예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이혜경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사무국장은 "마을정원사 프로그램은 식물과 동물, 나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풍요로운 도시변화를 목표에 두고 있다"며 "실내 작은 정원이나 텃밭, 화초, 화분, 야외텃밭 등 기본적인 생육기술과 이론을 배울 수 있는 수업에 수강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강생들 모임을 꾸준히 가져 어린이정원사 양성교육이나 기업의 정원관리까지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센터 2층 옥상에는 업사이클 텃밭, 3층에는 옥상정원을 각각 조성, 나무와 화초에 따라 테마별 정원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건물 앞쪽의 생태놀이터엔 습지 3곳이 조성, 수생생물과 새, 곤충이 살아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문의 212-2929
최향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