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종합

미추홀구 사격선수단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남 도지사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 공기소총에서 한국 신기록 수립을 시작으로 올 해만도 한국 신기록 7회, 대회 신기록 8회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8월31일부터 9월15일까지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였다. 그 중심에는 정은혜 선수가 있다. 정 선수의 사격 입문 동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부평 부강중학교 2학년 시절 사격부 체험활동에서 코치의 눈에 띄어 총을 잡았다. 사격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찾아 강원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때까지는 특출난 실력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실업팀 미추홀구 사격선수단으로 오면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진 정 선수의 하루 일과는 총과의 싸움이다. “사격은 혼자 하는 외로운 심리 게임이지만 팀원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는 눈빛만 마주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정도로 끈끈한 동지애로 뭉쳐있습니다.” 정 선수에게 팀원들은 의지하고 공감을 나누는 중요한 자원이다. 장비 무게가 만만치 않다. 5.5㎏의 소총은 흡사 아기 한 명을 든 것 같은 무게다. 여기에 사격복 무게 또한 더해져서 여름에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그러나 시합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이런 고충은 새털처럼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과녁을 향해 집중하는 25초 정도의 짧은 순간 느끼는 짜릿함과 정중앙을 맞혔을 때의 쾌감은 사격이 갖는 매력입니다.” 정 선수는 긴장을 푸는 방법으로 자기만의 호흡법을 사용한다. “의도와 달리 빗나갈 때는 호된 자책을 합니다만 다음 한 발이 더 중요하기에 빨리 평정심을 되찾으려 노력합니다.” 자신만의 기술 팁을 알려달라고 하자 거침없이 비법을 말한다. “과녁을 맞히는 단순 게임에서 자기를 컨트롤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발상의 전환이죠.” 예전에는 감독이나 코치, 동료, 후배가 던지는 한 마디에도 상처받고 부담스러웠어요. 그러다가 점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력이 느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생각을 바꾸니 연습이 즐겁고 저절로 기록과 연결된 것 같아요.” 정 선수에게도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미추홀구 선수단 입사 당시 소총 선수층은 많고 권총은 적은 관계로 부득이 권총을 포기하고 소총에서 선수 균형을 맞춰야 했다. 20대 초반이던 당시 그는 긴 시간 방황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 15년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다. 그녀는 기록 향상을 위한 자신만의 컨디션 조절법으로 수면을 강조했다. 1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12시간 이상 잔다. “평소에도 잠을 많이 자는 편입니다. 스트레스는 영화 감상으로 풀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점이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연습에 매진하면서도 학업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9월 말 인터뷰 당시 정 선수는 10월 중순에 열리는 전국체전 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미 여자소총 쿼터는 결정됐지만, 장기적으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혼성 쿼터도 따야 하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은퇴 시기는 아직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을 발굴하고 기르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사격선수로서 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기록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최향숙 명예기자 ※지난 10월15일 전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은혜 선수는 여자일반부 공기소총(개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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