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구정 운영 비전으로 ‘골목골목까지 깨끗한 미추홀구’를 내걸었다. 이후 6개월 동안 21개동 골목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고 또 만났다. 임기 첫 해를 보낸 김정식 구청장에게 지난 반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2019년 미추홀구에 다가올 변화와 희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심혜진 명예기자
Q. 임기 첫해를 보낸 소감은?
A. 주민들을 많이 만나며 무척 바쁘게 보냈다.
9월, 10월 두 달 동안 오전 6시 반부터 12시까지 21개 동을 돌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 기억에 남고 의미가 있었다.
현장에서 접수한 민원이 306개나 된다. 대부분 청소나 생활, 건설·건축 등 오래 누적되어 온 민원이었다. 담당 과장들과 함께 다니면서 빠르게 해결한 민원도 많다. 반 이상 해결 또는 진행 중이다. 구청장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았다. 경로당의 미끄러운 출입구라든지 어르신들 운동하시는 장소의 시설이 미비한 부분은 현장에서 구청장 지시사항으로 해결했다. 구청장 의지가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
Q. 미추홀구 명칭을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A. 주민들에겐 아직 ‘미추홀구’보다는 ‘남구’가 익숙한 것 같다. 점차 자리잡으리라 생각한다.
전국 자치단체장 교육을 받으러 가면 우리 구를 부러워하는 곳이 꽤 많다. 이미 대구와 부산의 자치구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구 이름을 주민동의와 주민투표를 거쳐 명칭까지 직접 선정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없었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 29억원도 모두 국비로 한 것이다. 아직도 주민들 중에는 구청 예산으로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구민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Q. 내년 사업 중에서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A. 옛 철길을 공원길로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 예산으로 40억원이 드는데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시 주민참여예산이 대폭 늘었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신청하면서도 몇 십억을 줄 리는 없다는 생각에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20억원이나 주민참여예산으로 받게 됐다. 구비 20억원을 더해 사업을 무난히 할 수 있게 됐다.
이 도시숲길은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구간에 나무도 심고 옛 수인선 의미도 주민들에게 알리는 도심 속 쉼터가 될 수 있게 만들 생각이다.
Q. 2019년 미추홀구에서
일어날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A. 아무래도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우리 구의 고질적인 민원은 주차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의 문을 개방해 주민들이 야간에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학교 이외에 은행과 병원에도 주민에게 주차장 개방 시 구비를 지원하려 한다. 내년의 가장 큰 사업이 될 것 같다.
또 내년 어르신 일자리는 올해보다 15%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때 젊음의 거리였으나 지금은 쇠퇴한 제물포역 북광장에 잔디광장을 조성해 프리마켓 등 주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LH 매입 임대주택을 활용해 홀몸 어르신이 함께 거주하는 ‘노인셰어하우스’를 마련하고, 관교동 노인복지관을 건립, 주안·관교·문학권역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주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도 2020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여러모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질 것이다.
Q. 구청장이 된 후 개인적인 변화는?
A. 가장 큰 변화는 ‘영식님(집에서 밥을 한끼도 안먹는 남편을 일컫는 신조어)’이 됐다는 점이다. 집에서 밥을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많다. 그래서 아내가 ‘영식님’이라며 무척 좋아한다. 저녁에만 일정이 6~7개가 있는 경우가 많아 누굴 만나서 저녁 먹으며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다. 그래서 아침을 먹는 약속을 잡게됐다. 그만큼 많이 바빠졌지만 내 역할이고 소명이라 생각한다.
Q.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주민들에겐 늘 젊고 씩씩한 구청장, 주민 말씀 잘 듣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꼭 해야 할 일은 힘 있게 밀어붙이고 필요할 때 가장 앞에서 주민과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 미추홀구 모든 주민분들 건강하시고 원하는 것 이루시는 2019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