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종합

이영표(55) 씨는 용현5동의 ‘소문난 가수’다. 2018년 미추홀구에서 열린 노래자랑에서만 2개의 상을 탔다. 하나는 10월 낙섬축제 진행기간 중 인근 공원에서 열린 부대행사 노래자랑(인기상)이었고, 다른 하나는 12개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3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미디어데이-동네 노래방’에서 1등인 최우수상이었다. ‘미디어데이-동네 노래방’은 두 차례 예심을 거쳤다. 1차 예심은 현장 예심이었고, 2차 예심은 1차 통과자들의 노래하는 동영상 조회 수를 산정해 거친 온라인 예심이었다. 온라인 예심에서 이영표 씨가 노래하는 영상과 용현5동 현장 생중계 예심 영상은 1천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씨는 “일단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봤다고 해서 놀랐다”며 “노래교실에 모인 분들 자체가 노래에 관심이 많고 잘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1등을 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 씨의 노래교실 악보에는 알아볼 수 없는 기호가 군데군데 빼곡하다. 곡의 포인트와 그 대목에서 잊기 쉬운 감정을 본인만의 기호로 표시한 것이다. ‘보물지도’같이 암호표시가 된 악보를 앞에 두고, 전교 1등에게 ‘공부 잘하는 방법’을 묻듯 ‘노래 잘하는 방법’을 물었다. “일단 곡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요. 가사와 곡 분위기, 가락을 잘 음미하고 최대한 나 자신이 그 곡의 주인공이 됐다는 생각으로 부르죠. 특히 노래교실 최정규 선생님이 곡의 포인트를 집어줄 때 잘 듣고 악보에 표시합니다.”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하여 이해 위주로 공부한다’는 게 이 씨의 노래 비결인 셈이다. 유튜브와 노래교실, ‘동네 노래방’ 본선무대, 온·오프라인이 들썩들썩 난리가 났는데, 영상을 본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들만 셋을 키워요, 큰아들(남편), 둘째아들(장남), 셋째아들(막내)이죠.” 말끝에 유쾌한 웃음이 붙는다. 평소 무뚝뚝한 남편은 유튜브를 보고나서는 “잘했다”는 한마디를 쑥스럽게 건넸다. 유튜브에 나온 영상을 보고 있는 아들내미의 뒷모습도 두어 번 봤다. 그 무뚝뚝한 아들들도 영상을 보고는 “엄마 잘 하더라”며 칭찬을 했다. 노래실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실력을 지닌 이 씨는 한때 ‘가수’라는 꿈이 있었다. “환경이나 여건이 가수라는 꿈을 꿀 수 있는 세대는 아니었잖아요. 그냥 사는 게 바빴으니까 일상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사는 거죠. 막연하게 TV 노래프로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가끔 내가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요즘 젊은이들이 나와서 끼를 뽐내는 걸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그걸로 만족해요.” 미추홀구에 25년째 살아온 이 씨는 용현5동에는 2011년부터 자리를 잡았다. 용현5동 노래교실에는 2012년부터 출석하기 시작한 터주대감이다. 한때 가슴속 보석처럼 품었던 ‘가수’라는 꿈을 되새기는 즐거움 역시 노래교실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씨는 “이런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언제고 핸드폰만 있으면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세상 같다”며 “올해 개인 채널 개설에도 한번 도전해 볼 계획”이라며 웃는다. “제가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노래교실 강사님들, 그리고 함께하는 교실 회원님들께 고맙게 생각해요.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멋진 노래실력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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