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 북부역 근방에 장애인을 위한 바래미 야학이 있다.
무엇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도 쓰이고 희망을 뜻하기도 하는 이곳에는 정신지체, 지적장애, 뇌병변장애인들과 교육의 기회를 놓친 지역 어르신 등 총 25명이 공부하고 있다.
장시정 대표가 자원봉사자 교사들과 김혜리 사무국장과 함께 몸이 불편한 이들과 놀고 배우고 이야기하고 뒹구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바래미는 국가나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거나 혹은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이 모여 교육은 물론 교감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뇌병변장애인, 시설에 있던 장애인,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정신지체 장애인, 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는다.
 "대학때 사회변화 운동을 하던 중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접하고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주말학교를 해왔습니다. 큰 변화를 위한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내버려둬서는 안되고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장 대표가 야학을 한 동기를 말한다.
물론 어려움도 많다. 인천시와 교육청에서 받던 지원금이 지금은 줄어든 상태다. 그나마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가르침을 주는 교사들이 있어 희망을 갖는다.
자원봉사자들의 무료 봉사가 감사하다. 풍물이나 멀티미디어, 영화촬영, 글쓰기 등 특화된 수업에서부터 검정고시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쓰기와 그림,  인문학 강좌, 미술심리치료도 한다,
홍보는 학생들이 길거리 홍보물 나눠주거나 인터넷홍보, 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해서 설명하기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집에 있는 장애인들이 나오고 싶어도 장애인전용차량을 운행해야 하는데 차량이 1대밖에 없는데다 한사람밖에 탈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연말엔 풍물공연, 합창 등 발표회를 조촐하게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 체험학습, 나들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한다.
마무리말로 장대표는 장애인을 볼 때 측은하거나 안타까운 시선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바래미야학은 학력에 상관없이 장애인이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수업이 오후부터 저녁에 진행, 간식거리도 필요하고 따뜻한 분들의 후원금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학습 문구나 재능기부, 문화예술관계자들의 관람배려도 기다리고 있다.
☎876-4881, 010-5610-2445
▲학생대표 김효열씨54-어둠 속에서 많이 발전되고 있다. 인천시에서 야학에 관심을 가져주면 집에 있는 장애인들뿐 아니라 인천 전지역의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운영비가 지원된다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올 수 있는데 많이 아쉽다.    
가장 재밌는 수업은 역사시간이다. 한국사,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데 한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다. 영화관람이나 미술관, 공연 감상 등 밖으로 나가는 수업을 많이 하고 싶다.
▲자원봉사자 김진기교사-대학 졸업반으로 취업을 앞두고 있다. 먼저 봉사했던 친구의 권유로 지난 7월부터 이곳을 오게됐다. 교재위주보다는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식으로 자유롭게 수업한다. 학생 중에는 교사보다 더 역사에 관한 지식이 해박한 학생도 있다.
봉사활동 하면서 많이 변화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장애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주저했는데 직접 보고 대화를 하고 함께 만나면서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지금은 친구 만나듯, 이웃을 만나듯 편안하다. 
최향숙 기자 essayc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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