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대를 이은 인간문화재, 은율탈춤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계승하고 있는 춤꾼 차부회 씨다.
그는 끼를 숙명적으로 물려받았다. 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예능보유자였던 양소운2008년 작고 선생이 그의 어머니다. 봉산탈춤의 대부인 선생은 봉산탈춤 뿐만 아니라 해주검무, 탈춤, 배뱅이굿, 서도소리 등을 전문가에게 체계적으로 사사 받은 인간문화재다.
1978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던 어머니의 춤사위 매력에 빠진 차 보유자는 고교를 졸업하고 재수할 당시 탈춤을 시작했다. 처음에 반대했던 어머니도 아들의 끈질긴 설득과 춤에 대한 열정에 힘든 춤꾼의 길을 승낙했다. 춤사위를 가르칠 땐 어머니는 서릿발같은 매서운 스승으로 아들이 아닌 단원으로 대했다. 
그에게 어머니는 여전히 넘지 못할 태산이다.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는 성격과 카리스마로 춤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어머니는 큰형과 더불어 유복자로 태어난 그의 삶에 중요한 존재다. 큰 배를 두 척이나 가진 선주였던 아버지의 부재가 힘들지 않았던 것은 9살 위인 큰형이 완벽한 보호자가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아들, 딸도 이수자로 탈춤을 배우고 있다. 강요하지는 않았는데 탈춤 3대를 이루고 있다.  
40여 년을 춤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도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 내 춤을 추고 싶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좋아서 추는 춤. 관객을 의식하지 않는 허튼춤을 환갑쯤 올리고 싶다고 말한다.
또 한 가지는 국악가족 발표회를 갖는 일이다. 조카 2명이 피리와 국악을  조카사위는 타악을, 아들 딸은 국악을 각각 전공,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무대를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그는 은율탈춤 전수관과 중요무형문화재가 이 지역에 있다는 것을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발전시키고 보존하는 방법은 바로 공연장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보유자는 "훗날 생을 접을 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후회하지 않은 삶이었노라고 제자나 자식, 주변인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더 바란다면 무대에서 춤추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춤꾼다운 희망을 말했다.
최향숙 기자 essayc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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