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제33회 인천항구연극제가 진행중이다. 지난 주까지 부대행사로 진행됐던 프렌즈 페스티발이 끝나고 3월 18일부터 인천지역 대표를 뽑는 항구연극제 본선이 시작되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팀은 총 10개 극단. 모두 인천 연극의 역사를 지켜온 면면들로, 이번 연극제는 인천연극의 현주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장소는 문학경기장 내에 위치한 소극장 문학시어터.
첫 작품은 극단 엘칸토의 황혼연가(봉두개:작,연출).  퇴출당한 남편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아픈 사연들과 애증이 얽히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 당장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극단 연만사의 위대한 방위(곽노흥:작, 주여종:연출)는 이제는 추억이 된 섬마을 방위병들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 코미디로, 수년 간 여러 번의 상연을 거쳐 다듬어낸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극단 나무의 이야기 하루(기태인: 작,연출)는, 한 노인의 애환 많은 인생 여행을 마치 한 폭의 동화처럼 그려낸다. 해외 공연과 여러 연극제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 정갈한 무대로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에 좋다.
극단 보아스의 미안해 사랑한다(조아라:작, 이장유:연출)는 유학중 살해당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안타까운 투쟁을 그렸다. 집단과 개인,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대비가 극렬하게 표출될 예정.
극단 놀이와축제의 별난 가족(김문광:작, 진정하:연출)은, 고전해학 고금소총을 드라마로 꾸민 성인 코미디. 가난하지만 풍류 넘치는 사또 일가의 야한 행각을 동양화 보듯 시원하게 풀어놓았다.
극단 산만의 사람 여자(김선찬:작,연출)는 가정폭력과 암선고라는, 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두 여자가 벌인 살인사건을 다루었다. 둘은 자수를 하지만 진실은 오리무중. 사건을 파헤쳐가는 검사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극단 피어나의 네 여자의 방(차흥빈:작, 이정환:연출)은, 세 자매와 그녀들의 남자와 얽힌 여자들의 드라마. 형제이기에 용서할 수 있고 형제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애증과 화해를 그렸다.
극단 MIR레퍼토리의 별이 내려온다(이재상:작,연출)는, 한 산장에 우연히 모인 사람들의 갈등이 부딪히는 심리극이다. 연인, 산장주인, 스님, 수수께끼의 사내들 등, 구석에 몰린 인간들의 숨겨진 얼굴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극단 한무대의 닻(진윤영:작, 최종욱:연출)은, 실수로 친구를 죽게 한 선장이 죄책감에 배에서 내린 후 평생 그 가족을 돌보며 겪는 속죄와 화해의 드라마이다.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기대해본다.
마지막 작품 극단 십년후의 배우 우배(이강백:작, 송용일:연출)는 배역과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배우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십년 만에 상연되는 이강백 작가의 작품이다.
인천항구연극제도 어느덧 33년째를 맞이했다. 그 동안 인천은 휘파람새(극단 극우회, 2회), 아버지의 침묵(극단 미추홀, 8회), 사슴아 사슴아(극단 십년후, 24회) 등의 작품으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금상, 은상, 연기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진 전국연극제의 중진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상 소식이 뜸해진 것도 사실. 이제 그동안 절치부심했던 연극인들이 인천연극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한판 승부에 나선다.
공연과 더불어 관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로맨틱하고 인상적인 프로포즈가 필요하다면 연극무대를 활용하라. 배우들이 귀여운 질투로 한껏 분위기를 북돋워줄 것이다. 커피와 맥주 등의 협찬도 있다. 공연마다 퀴즈를 통해 여러 상품도 나눠준다. 가끔 TV에서 보던 배우들과 찍은 사진 한 장은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다.
극장으로 발길을 한번 옮기는 것만으로 즐길 수 있는 아주 아담하고 특별한 시간. 연극이 선물하고 싶은 바
로  그런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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