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주안역 앞 메인프라자 7층에 자리 잡은 영화공간주안(이하 영공주)에 들어가면 단층 로비와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이 보인다.
멀티플렉스에 익숙해진 눈에는 이 단출한 풍경이 당황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공주의 인천영화문화에 있어서 역할을 알면 인천의 유일한 예술영화전용관으로서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덕에 매주 토요일 관객들을 만난다는 김정욱 프로그래머 겸 관장에게 영공주에 대해 들어보았다.
"많이들 말씀하시는 게 인천 사람들은 인천에서 문화를 즐기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교통편이 좋다 보니까 서울 가서 보는 게 낫지 라는 인식이 강하신 거죠."
큰 도시에는 자생적으로 예술영화관이 생겼지만, 인천은 인구가 300만에 가까운데도 예술영화관이 없었다. 이에 남구에서는 2000년대 초반 남구청소년미디어센터,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설립과 함께 주안을 중심으로 영상산업을 특화하고자 구청에서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을 탄생시켰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으로는 전국에서 세번째였다.
"초창기에는 관객이 적었어요. 그러다 서울에 있는 예술영화관이 하나둘 없어지고, 인기 있는 예술영화에 대한 쏠림현상도 나타나는 거예요. 영공주는 상영관이 3관이니까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다 소화할 수 있었죠. 또 지자체에서 독립성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상영작을 선택하는 폭도 넓었어요. 3~4년 전부터는 서울 관객들이 서울에서 일찍 내린 영화를 보기 위해 찾기 시작했어요."
상영프로그램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감독, 배우 등을 초청, 관객과의 만나는 시네마 톡,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와 김관장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대담을 나누는 사이코시네마인천, 불어권 영화를 중심으로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개최하는 시네마프랑스인천, 비정기 특별상영회 인천시네마테크가 그것이다.
"사이코시네마는 장기간, 고정적으로 하는 건 저희가 유일하다고 봐요. 인천시네마테크협회 대표 홍원장님과 제가 매달 의미 있는 영화를 골라서 저는 영상미학적으로, 홍원장님은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하고 관객들과 대담을 하는 거죠. 인천시네마테크는 영공주만의 프로그램이에요. 특별한 주제를 선정해서 영화를 상영하는 비정기적인 상영회죠."
영화문화 활성화를 위한 모임이나 교육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예술영화 워크숍과 대학생, 직장인 등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정기워크숍을 갖는 인천시네마테크협회는 예술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예술영화 공급 뿐 아니라 관객 양성에 있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영공주의 목표는 무엇일까?
"새롭고 큰 목표를 만들고 그것을 이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영화관은 그 자리에 계속 있는게 더 중요해요.
유럽이나 일본처럼 꾸준히 한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십년이든 이십년이든 영화공간주안이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좋은 영화를 틀어주는 장소로 인식되는 거죠."
김지은 학생명예기자 j-p913@nate.com
공공누리 제4유형 출처표시 및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가능

* 본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만족스러우신가요? 평가에 참여하시면 누리집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닫기
추천 기사
  1. 미추홀구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하세요!
  2. 특별한 복지행정, 미추홀구의 따뜻한 동행
  3. 제1회 미추홀구 AI영화제
  4. 미추홀구 '주안영상미디어센터'
  5. 예비사회적경제기업 '더 기쁨'
  • 구정종합
  • 의정소식
  • 복지/건강/생활
  • 문화/교육/인물
  • 칼럼/기고
  • PDF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