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에는 주안역 교통광장에서 21일 동안 올린 동 마을극장과 학산마당극놀래 경연에 이어 폐막식이 진행된다.
지난 2012년부터 주안미디어축제를 지휘해 온 류이인열 예술감독을 만나 이번 축제 차별성과 내용을 듣고 간추렸다.
미디어문화축제 정체성을 아트에서 소통으로 바꾸면서 한편으로는 전통 문화를 되살려 현대화하는 마당극 경연대회를 작년부터 시작, 올해도 이어간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당영상, 마당영화다. 옛날 마을공동체 같은 일종의 두레를 되살리자는 의미다.
작년 경우 큰마당에서 공연을 하다보니 정작 동네주민들은 볼 수 없었다.  큰마당에 나오기 전 동네별 잔치를 열어 관객과 팬 층이 생긴 후 광장에 모여 경쟁을 함으로써 마을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진정한 두레코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공연팀을 꾸려 큰 마당에서 하는 축제는 객들만 즐기고 주민들은 배제된 이벤트성으로 흐르기 쉽다.
내 이웃의 다문화 가족이 참여하고 나와 연관성을 맺는데서 관계성이 살아나고 공동체가 연계, 예술이든 축제든 의미있게 다가온다. 축제는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공동체의 무거운 갈등을 해소하고 새롭게 관계를 맺어가는 예술행위, 퍼포먼스, 통과의례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번 축제는 21개동 대동놀이 형태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 6월 동 설명회를 진행, 참여한 주민들은 굉장히 좋아했다. 동아리 조직 자체는 힘들지만 동 설명회를 통해 작년보다 수월하게 동아리를 조직했다.
작년과는 축제의 틀 자체가 다르다. 21개 동에서 날짜별로 동네축제가 펼쳐지는 릴레이식 21개 마을축제다.
하루씩 돌아가며 21일동안 진행하는 축체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형식이다.
마을축제는 3년 정도 더 가면 정착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는 통장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70%는 자발적으로, 30%는 수동적인 참여다.
재미있는 것은 어느 동에서는 "왜 맨날 통장만 나서냐"는 불만을 주제로 마당극을 만드는 등 향후 동네마다 자발적으로 조직이 되면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이다.
왜 이런 고단한 작업을 하는가 자문해본다. 이벤트성 축제는 재미도 없고 필요도 못 느낀다.
남구가 미디어 창조도시, 공동체, 사회경제도시를 내걸고 있으므로 하는 것이다. 따라쟁이보다 창조하는 고단함이 더 행복하다.
최향숙 기자 essaych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