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하늘아래 볕이 바로 드는 곳이라 하여 양지께 마을이라 불리는 동네를 찾아간다. 처음 가보는 마을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걸음도 가볍다.
벽화 작업을 진행한 문성예 작가에게 마을에 관한 얘기를 들으며 골목으로 들어선다.
주안2동 기계공고 뒤쪽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조그만 골목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집 마당의 큰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감이 매달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국화꽃도 한자리를 차지하며 수줍은 듯 모퉁이에 피어 있다.
골목길을 따라 돌아가니 담벼락에 바다를 들여놓은 집이 있다. 젊은 작가들의 도움으로 벽화가 그려진 1호집이다.<사진>
마을환경개선을 위해 봄부터 시작된 마을학교에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통장을 주축으로 10주 동안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수원 달팽이마을 현장답사도 다녀왔다. 양지께 마을만의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기로 방향을 잡고 현수막을 걸었다.
전화 신청을 받아 선택된 1호집 주인은 직접 도안까지 했단다. 밑그림을 그리고 가족들이 동참해 페인트 작업을 하며 추억을 만든다. 30년을 이 마을에서 살아온 1호집 주인은 가족과 추억을 공유하려는 마음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바다그림을 도안했다.
지나가는 아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벽화를 보며 좋아하고 마을주민들도 골목이 밝아졌다며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 이웃들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돼 공감하고 소통하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골목 끝자락에는 작은 쉼터가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 어른들은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필요했다. 새로 만든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진 평상에 모여 어른들은 소원등과 소망초를 만들고 있다. 마을 축제 때 작은 소원을 기원하는 의미로 쓸 예정이다.
양지께 마을은 마을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이 기획을 맡아 재능 기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 수봉공원을 오르는 길의 수봉마을 벽면에도 이름 모를 꽃과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예전에 양지께 마을과 수봉마을은 한마을이었다. 경인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마을로 갈라졌다.
박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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