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丙申년이다. 12띠 중 아홉번째 신년생은 잔나비띠라고 불린다. 1932년생, 1944년생, 1956년생, 1968년생, 1980년생, 2004년생이 해당한다.
잔나비는 날쌔다라는 뜻의 재다라는 동사와 원숭이란 뜻의 납이라는 명사가 합쳐진 말로 원숭이의 옛말이다.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띠를 말할 때는 원숭이보다 익숙하다.
잔나비란 말 자체에 빠르다는 말이 들어 있듯이 원숭이하면 날렵함을 떠오른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더러는 진중하지 못함, 덜렁댐, 어리석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원숭이에게 식사대용으로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준다고 불평하던 원숭이들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준다고 만족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까닭에 잔나비띠 사람들이 성격을 이야기할 때 "재주는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가장 인간다운 동물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붙잡힌 자식 때문에 애닳아 죽어버린 어미 원숭이, 그리고 자신을 아껴주다 주인을 위해 슬퍼하며 죽음까지 함께한 원숭이도 있다.
오늘날 십이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에 서구로부터 지표를 받아들인 이후 급격히 일반에서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 월, 일, 시를 십간 십이지를 통해 계산했다. 하늘은 자(子)에서 해(亥)까지 12시간으로 구분, 대략 2시간이 1시에 해당한다. 원숭이 시간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로 조선시대 관리들의 퇴근시간이었다.
동서남북 방위도 십이지로 표기했다. 신(申)은 서남서를 의미하며, 원숭이는 그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원숭이는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위해 궁궐, 탑, 무덤에 서서 서남쪽으로부터 다가오는 재앙을 막아주기도 하고,  문방사우 등에 표현된 원숭이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벽두에 원숭이를 바라보며 희망을 담은 병신년 새해를 기대해보자.
노점순 명예기자
잔나비는 날쌔다라는 뜻의 재다라는 동사와 원숭이란 뜻의 납이라는 명사가 합쳐진 말로 원숭이의 옛말이다.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띠를 말할 때는 원숭이보다 익숙하다.
잔나비란 말 자체에 빠르다는 말이 들어 있듯이 원숭이하면 날렵함을 떠오른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더러는 진중하지 못함, 덜렁댐, 어리석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원숭이에게 식사대용으로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준다고 불평하던 원숭이들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준다고 만족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까닭에 잔나비띠 사람들이 성격을 이야기할 때 "재주는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가장 인간다운 동물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붙잡힌 자식 때문에 애닳아 죽어버린 어미 원숭이, 그리고 자신을 아껴주다 주인을 위해 슬퍼하며 죽음까지 함께한 원숭이도 있다.
오늘날 십이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에 서구로부터 지표를 받아들인 이후 급격히 일반에서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 월, 일, 시를 십간 십이지를 통해 계산했다. 하늘은 자(子)에서 해(亥)까지 12시간으로 구분, 대략 2시간이 1시에 해당한다. 원숭이 시간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로 조선시대 관리들의 퇴근시간이었다.
동서남북 방위도 십이지로 표기했다. 신(申)은 서남서를 의미하며, 원숭이는 그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원숭이는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위해 궁궐, 탑, 무덤에 서서 서남쪽으로부터 다가오는 재앙을 막아주기도 하고,  문방사우 등에 표현된 원숭이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벽두에 원숭이를 바라보며 희망을 담은 병신년 새해를 기대해보자.
노점순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