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예술과 친해지는 방법은 자주 보고 접하고 체험하고 관심을 가지면 돼요. 하지만 그러기까지는 구조적·환경적·지역적 한계들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큰 과제죠."
 혜원갤러리 장혜숙 대표는 지역에서 작은 갤러리들이 문을 닫게 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작가와 관객, 갤러리와의 삼각관계는 어느 한쪽만 탓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동네 전시회는 관객도 없을뿐더러 작품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아 무료 대관에도 불구하고 갤러리 주인이 작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중 난제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비앙갤러리 정은희 대표도 "생존하고자 동네 갤러리들이 카페 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다"라며 "커피 판매와 그림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주민들에게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비앙갤러리 정은희 대표도 "생존하고자 동네 갤러리들이 카페 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다"라며 "커피 판매와 그림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주민들에게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소한 공간과 소음, 많은 그림을 볼 수 없는 문제는 카페를 접목한 갤러리의 과제로 남는다. 그래서 1,2층으로 구분해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비앙갤러리와 빙카갤러리가 이런 형식이다.
 커피와 그림의 조합은 더불어 사는 문화와 접목해서 서서히 변화를 가져오는 장기적 시간과의 싸움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일반 갤러리나 카페 갤러리나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나마 동네와 함께한다는 측면에서는 카페 갤러리가 유리한 셈이다. 이들은 동네 갤러리를 살리는 데는 현실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작가들의 작품 매매가의 현실적 조정, 이웃과 함께한다는 공동체 의식 등으로 작은 갤러리를 선호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좋은 작가를 인정해주고 그들의 작품을 많이 봐주고 작품을 매매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기관에서는 동네 갤러리 근처를 문화시설이나 즐길 거리를 연계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들의 결론은 대동소이하다. 예술과 친해진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동네 갤러리는 지나가다 들를 수 있는 곳, 개인의 문제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면 커피와 함께 벽에 걸린 좋은 그림들을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동네 갤러리가 많아지고 주민들의 관심으로 생명력을 이어간다면 예술의 벽, 계층의 문화, 주민과의 괴리 등 문제들은 서서히 해소될 것이다.
최향숙 명예기자
최향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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