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은 남구 구민들은 물론 인천시민들의 마음의 고향이며 쉼터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비류백제, 미추홀을 개국한 곳이고 인천의 발상지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장소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문학산 정상이 50여년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문학산 정상 개방 행사가 열렸다. 문학산 정상은 지난 1965년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1977년 공군 미사일기지가 들어선 후 50년간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표지석 제막식과 길트임 행사로 고유제와 풍물놀이가 진행, 참가자들은 문학산 아래에서 정상부까지 올라갔다. 이번에 개방되는 곳은 문학산 정상 1만9천800㎡ 중 절반이다. 개방시간은 하절기(4월1일~10월31일) 오전 8시~오후 7시, 동절기(11월1일~3월31일) 오전 9시~오후 5시다.
주목할 부분은 문학산 정상 옆에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57m, 높이 1.5m의 문학산성이다. 문학산성은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석성으로 삼국시대 초기 백제의 성곽이며 인천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1호다. 인천시는 문학산성을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 추진하고 훼손된 성곽복원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정상부에는 봉수대, 비류정(우물), 안관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중간에는 인천유림들이 이단상과 이희조를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학산서원, 중국으로 가는 사신이나 상인들이 가족과 이별하던 삼호현, 고개를 넘던 사람들에게 한 잔의 술로 갈증을 풀어 주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중바위, 산아래에는 인천향교와 인천도호부청사가 위치하고 있다.
문학산 정상에 서면 인천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천향교, 인천도호부를 비롯하여 승학산, 문학경기장, 농수산물도매센터, 인천버스터미널, 청라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멀리 계양산, 서울의 관악산까지 볼 수 있다.
남구는 학산둘레길을 만들어 주민들이 신청을 하면 문화해설사가 산행을 함께하면서 문학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11월 7일  둘레길 산행이 예정돼 있다.
용현동에 사는 한 주민은 "문학산 정상부를 개방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등산할 때 아쉬움 있었는데 앞으로 자주 정상에 올라야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학익동)도 "문학산 정상을 지날 때 속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했는데 정상부가 개방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안성구기자 sgan063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