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영화가 우리 삶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리얼리즘(Realism)은 전세계 영화사적으로 항상 중요한 화두였다. 앙드레 바장(Andre Bazin)에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Neorealism) 은 물론이고 현대 영화에서도 리얼리즘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미학요소 중 하나이자 때로는 전부이기도 하다.
영화의 리얼리즘은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있어, 결국 허구인 영화를 진짜(Real)처럼 보이고 듣게 하는 시청각 구현을 통한  착각(Simulation)의 현실화가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의 현실 반영, 즉 삶의 성찰을 위한 세상 돌아보기의 리얼리즘이다.
전자의 현실화는 CG등의 기술발달과 거대 자본의 뒷받침으로 지금의 거의 모든 가상현실이 실제처럼 구현되고 있지만, 후자의 리얼리즘은 단순히 기술과 자본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많은 영화인들의 꾸준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왔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도 이러한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영화감독 중의 한 명이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너를 보내는 숲> 등 다큐멘터리와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등 극영화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감독은 극영화에서도 다분히 다큐멘터리의 리얼리즘 요소를 충분히 살리는 스타일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영화의 주된 인물인 나병 환자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도쿄 교외의 나병 환자 요양소에 위치한 도서관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한다. 요양소 안을 산책하며 바람과 햇살을 느끼고, 요양소의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나리오의 현실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다.
또한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나병 환자 단역들은 동의를 얻고 촬영한 실제 환자들로서 영화는 극과 현실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lsquo살아 있는&rsquo 삶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노력이 영화에 잘 묻어났기에 올해도 어김 없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초청받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현대 일본영화의 미학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9월19일(토) 오후4시 영화공간주안 <제29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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