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육각은 장구, 북, 대금, 해금 목피리, 곁피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 김홍도의 무악도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연회, 향교 등에서 제를 올리거나 연향 등에서 삼현육각은 널리 쓰여 왔다. 지역마다 전승과정에서 독특한 특성을 갖게 됐고 현재의 삼현육각은 음악 특성이나 악곡 구성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김석숭 선생은 고 이영만 선생에게 장단을 배우고, 고 이영열 국악협회 인천지회장에게 사사를 받았다. 지난 1987년 전수장학생, 1993년 전수조교, 1999년 예능보유자 후보에 오른데 이어 2006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을 하는 부친을 보며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게 된 그다. 보리고개에 배를 곯아도 소리가 좋다는 말을 할 만큼 우리 소리에 푹 빠졌다고 회고한다. 선생의 딸 역시 국악을 전공, 대를 잇는 전수 장학생이다. 아내도 선생을 대신해 수업을 할 만큼 실력이 깊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옛 것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선생은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장구와 민요는 5년을 해야 뭔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굿거리 한 장단만이라도 배우면 그것이 우리 것이라는 선생에게서 우리 장단과 가락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전통과 현재는 공존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장단과 소리를 함께 해야만 전통예술이 발전할 수 있지요."
현재 초등학교 3곳을 비롯해 노인학교, 주민센터에서 우리가락을 보급하고 있다. 또 문학동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직장인과 성인들을 상대로 장구와 민요를 강습하고 있다.
"장구는 어느 것에도 잘 어울리는 악기입니다. 서서 뛰는 농악장단에도 흥을 돋우는 반주장단이지요. 민요나 가요, 디스코 장단에도 얼마든지 맞출 수 있어요. 학생들이 즐겁게 우리 가락을 배울 수 있도록 좋아하는 음악에 장구 장단을 맞춰 수업합니다."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 공연을 한다.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하면 후대에 우리 전통예술이 사라질까 걱정스럽다"며 "민족의 애환과 얼이 담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선생이다.
안저미기자 anmc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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