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지역 도시마을의 역사적 변천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도시마을생활사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지난해 숭의·도화동 편에 이어 이번엔 용현·학익동 편이다.
도시에는 마을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상실되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현대적 모습으로 재발견, 마을의 변천과 시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발간 취지다.
용현·학익동은 과거 전통적인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바다가 매립되고 그 곳에 천일염을 직접 생산하는 염전과 공장들이 들어섰다. 이후 공장이 이전되고 굴뚝이 사라진 공간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이 같은 일련의 변천과정과 그 공간을 살아가는 도시민들의 삶과 이야기가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미시적인 관점에서 두 지역의 공간과 도시민을 조명, 지명의 유래에서부터 연혁, 염전, 해안매립, 택지개발, 문화유산, 민속 문화 등을 주제로 목차를 구성했다.
용현·학익동 지역은 서쪽 바다로 나아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매우 커서 해안 연안 일대는 넓은 간석지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이 지역은 전통 마을과 농경지로 구성돼,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구릉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과수원을 경영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와 공공시설이 들어섰는데 인하대학교와 법조타운이 대표적인 공공건물이다.
편찬 작업에 참가한 연구자는 "마을은 사람들이 일정한 공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의미 한다"며 "저술 범위는 조선후기부터 현대까지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편찬사업에는 8명의 편찬위원과 22명의 전문 연구자들의 치밀한 기획과 집필과정이 있었다. 발간된 책은 인천지역 시립 및 구립도서관, 또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또 올해 주안동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추진, 내년 상반기에 그 결과물 발간을 목표로 도시마을생활사 시리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호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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