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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참정권 투쟁에 관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1912년 영국.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평범한 노동자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였던 한 여성이 어떻게 서프러제트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는 세탁소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다.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을 의심한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녀는 세탁소에서 남자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고 졸지에 남편과 헤어지고 아이와 이별하게 된다. 당시 영국 여성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도 없음은 물론, 자녀의 양육권조차 법적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조차 보는 것이 어려워지고 만다. 모드 와츠는 여성이라는 이름 앞에 무너져버린 정의와 인권 유린에 분노하게 되고 부당함에 맞서기위해 서프러제트들과 함께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당시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끌던 에멀린 팽크허스트(메릴 스트립)는 그녀를 따르는 서프러제트들에게 과격한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 방법론을 제안한다. 이에 수천 명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거리로 나서 창문을 깨뜨리고 우체통을 폭파하고, 경찰들과 대치한다. 정부는 시민권을 얻기 위한 그녀들의 투쟁을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테러리즘으로 해석해 1000명이 넘는 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감옥에 가둬 성폭력은 물론이고 수십 일 동안 금식시위를 하는 운동가에게 강제로 음식을 주입하는 등 비인간적인 고문을 가한다.
1900년대 초반까지 여성에게 참정권은 둘째 치고 자식에 대한 법적 친권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겐 분명 큰 충격이다. 친권마저도 투쟁을 통해 얻어내야 했던 여성들의 억압의 역사란 얼마나 처절한 것인가.
페미니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바로 페미니즘이 중산층 엘리트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여성운동의 역사에는 가진 것이 많지 않아 주목받지 않고 기억되지도 않지만 낮은 곳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투쟁을 통해 세상을 바꿔낸 여성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진정한 여성 해방은 여성 노동자들의 해방 없이는 가능하지 않으며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여성인권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딩 장면에서는 주요 국가별 여성참정권 획득년도를 보여준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할 예정이다라는 마지막 줄은 서프러제트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투쟁임을 보여준다.
※서프러제트 : 여성 참정권 운동가
김하늘 학생명예기자(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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