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는 인천시 기념물 제 1호인 문학산성 주변 서쪽 능선 등산로(학익동 82-19번지) 일대에서 진행중이다.
지난 2014년 해당 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수행했던 (재)한국고고인류연구소가 유적 및 유물의 보존조치를 위한 매장문화재 학술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고고인류연구소측은 발굴조사 현장을 일부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조사단은 조심스러운 손길로 작업을 시작했다. 흙과 흙속에 얽혀 있는 가지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반복하자 깨진 도자기 조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비록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도자기 표면에는 각종 무늬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또 건물 지붕과 담벼락 위에 올리는 기와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단은 출토지 중심에서 방어진지로 보이는 유적이 다량 확보된 만큼 역사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도 확인할 방침이다.
남구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에 대한 명확한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문학산성 종합정비 및 국가 사적 추진사업의 중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 문학산성 주변 유적 발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예산을 확보한 후 2014년 8월~10월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시굴조사에서는 유물 출토지 중심 트렌치 굴착으로 문학산성 관련 방어진지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다량의 매장문화재가 확인됐다. 특히 유적 내부에서 건물지 추정 석재가 확인됐고, 통일신라시대 기와편(명문기와 2점 포함), 토기완 등 유물이 출토됐다.
이후 구는 다시 유적을 복토하고, 시지정문화재 시비보조사업 예산을 신청해 올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인천시 역사자료관과 시사편찬위원회는 인천 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문학산성 복원과 보존 방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 발표자들은 "문학산 정상 일부가 시민에게 개방됐으나 여전히 군부대 통제구역에서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다"고 지적, "유적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므로 문학산성에 대한 기초조사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성을 서둘러 어설픈 방식으로 복원하는 사업보다 문학산성의 실체를 하나씩 드러내면서 복원할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개방된 문학산성 정상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학술조사를 토대로 문학산성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호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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