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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년만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월 27일 송도역-인천역 7.3㎞ 구간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송도-인하대-숭의-신포-인천역에 이르는 구간으로 이중 인하대역과 숭의역 2곳이 남구에 역사를 연다.
 개통에 앞서 지난 1월 29일 수인선을 미리 타보았다. 오전 10시 설레는 마음으로 송도역에 도착했다.
 부역장이 따뜻한 차를 내주며 반갑게 맞아준다. 날씨는 춥지만 우리 일행을 반기듯 햇살이 눈부신 아침이다.
  
30분 걸렸던 것이 단 9분으로

 세 명의 기관사가 있는 열차에 사진 촬영을 담당한 남구청 직원과 함께 올라탔다. 송도역을 출발한 열차는 인하대역, 숭의역, 신포역을 거쳐 인천역까지 9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버스를 타고가면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구간 구간마다 점검해가며 매뉴얼에 맞춰 양호하다는 신호가 떨어지면 역을 출발했다.
 무심코 타고 다녔던 열차지만 기관실에서 기관사가 기계조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조금 긴장이 됐다. 운행하는데 행여 신경이 쓰일세라 조심스럽게 운전 경력을 물었더니 옆에 있던 기관사가 33년 경력의 베테랑 이라고 자랑을 전한다. 새마을호를 운전했다는 그는 수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악수를 청한다. 수인선 시운전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20분 간격으로 계속 이어진다. 전철 안은 깔끔하게 단장돼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늑하고 넓은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시승을 마치고 오전 11시쯤 용현동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인하대역 7번 출구를 통해 역사로 들어갔다. 아직은 작동하지 않는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처럼 이용해 내려가자 환하게 불을 밝힌 대합실이 취재진을 반겼다. 10여명의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이곳은 공정률 95%로 마무리 단계라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대합실에서 다시 지하로 내려가자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이 나왔다. 노면으로부터 20m 깊이의 플랫폼은 열차 8량이 정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열차 2량 크기만큼 플랫폼을 늘릴 수 있도록 예비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
  
침체된 남부권 상권 활성화 기대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지 11년 만에 수인선 인천구간이 재개통 된다. 인천구간은 앞서 2012년 개통된 송도-오이도 구간과 연결된다. 인천역에서 시흥 오이도역까지 환승 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현재 건설 중인 한대-수원 구간이 2017년 완공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총 52.8㎞ 길이의 수인선이 모두 개통된다.
 수인선은 서민의 발로 애환과 꿈을 함께 실어 날랐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37년 소래와 군자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과 경기도 쌀을 인천항으로 빼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일제강점기 쌀과 소금을 수탈하는 통로로 이용됐다. 해방 후에는 사함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됐으나 객차와 화차가 혼합된 증기기관차가 여객수송만을 전담하는 디젤기관차로 교체됐다. 1973년 종착역인 남인천(중구 신흥동)이 폐쇄 되면서 송도역이 종착역이 됐고 1995년 모든 노선이 폐쇄됐다. 수인선 운행으로 사람과 물자가 넘쳐나던 인천 남부권은 수인선과 운명을 같이했다. 수인선 폐쇄로 옛 남인천역과 용현역 주변은 곳곳이 방치, 상권이 붕괴됐다.
 수인선 인천구간 재개통으로 남인천역은 숭의역, 용현역은 인하대역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추후 학익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시민들의 향수로 자극하는 수인선이지만 이미 개통된 수인선에는 인천관련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인하대역, 숭의역, 신포역, 인천역 대합실에는 인천의 역사와 벽화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개통으로 안산, 수원으로 이동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역사마다 침체된 인천 남부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수인선 열차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노점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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