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남구의 21개 동이 릴레이형식의 마을극장으로 구성된다. 주민들이 동별로 영상동아리를 만들고, 영상전문가인 PD들과 함께 마을의 문제와 이야기를 발굴하는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내 이웃의 삶과 꿈의 이야기가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되는 마을극장 21.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문학동을 시작으로 스물 하나의 마을극장이 펼쳐졌다. 8월말부터 시작한 마을극장21 릴레이는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마무리는 10월 1일 오후 7시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펼쳐지는 축제한마당이다. 빛의 대동놀이와 폐막식 등이 펼쳐진다.
마을극장 21의 두 번째 주인공은 주안8동. 8월 31일 저녁 주안남초등학교에서는 주민들과 어린아이들이 모여 잔치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안8동 통장들이 준비한 마당극은 빨간약이란 제목의 인형극이다. 얼굴보다 더 큰 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1장은 상상속의 세계에서 달밤에 달님에게 아기를 점지해 달라는 소원을 비는 내용으로 저출산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했다. 2장은 마을 안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잃어버린 아이를 쓰레기 줍는 할머니가 찾아주는 훈훈한 이야기다. 3장에서는 사소한 갈등도 빨간약을 바르면 만병통치약처럼 치유가 되는 이야기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백훈인 통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자주 만나 연습하고 소품도 직접 만드는 시간이 즐거웠다"며 "평생에 처음 선 무대로 공연이 끝나 후련하면서도 꿈만 같다"소감을 전했다.
이날 축제에는 흥겨운 음악소리에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긴 줄을 기다리면서도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마주보며 밝게 웃는다.
세번째 무대는 주안2동이 받았다. 축제에 앞서 찾은 동 주민센터 2층 연습실에서는 장구소리에 맞춰 동아리 해바라기의 연습이 한창이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소풍갔던 이야기를 담았다. 종이 모형에 색칠하고 털을 붙여가며 소풍가서 산에서 만날 수 있는 토끼, 돼지 등 동물가면을 직접 만들었다.
매년 봄이면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소풍을 다녀왔는데 음식을 준비해 가 보물찾기 등 시간을 나누며 즐거워하셨다고 웃는다.
청일점 통장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서로 호흡을 맞추며 판소리 마당극을 준비하다 보니 단결심이 좋아졌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축제를 계기로 문화생활을 즐기며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동네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릴레이의 네 번째 주인공은 주안1동이다. 9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영화공간주안에서 올린 한우리 팀의 연극 거리에서는 불법광고물로 쓰레기가 뒤덮인 거리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극으로 꾸몄다.
밤이면 술 취한 사람들이 거리를 점령한다. 문화의 거리를 걷는 주민들은 호객행위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단속에 나선 경찰과 숨바꼭질을 한다. 이에 마을지킴이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나서 지저분한 골목을 대청소한다. 꽃단장한 어우동이 마지막으로 등장, 해학과 웃음을 주는 것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송문선 통장자율회장은 10년 동안 축제에 참여한 터줏대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한 동네서 수십 년간 이웃으로 살아오면서도 몰랐던 숨겨진 끼를 연극을 통해 볼 수 있는 즐거움도 한 몫 한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연극무대에 서는 보람도 크고, 후배들도 같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련 홈페이지 : http:imediafestival.kr)
박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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