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전통시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숭의평화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근 대형마트에 밀려 상점 서너 곳만 남아 있을 뿐 시장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그런 숭의평화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남구청과 시장 상인회, 예술인들이 함께 시장도 살리고 작가들의 창작공간도 있는 구민예술촌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 8월에 문을 연 구민예술촌 프로젝트는 이미 전통시장의 역할을 잃어 점포가 비어 있는데다 재건축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을 전환, 문화시장으로 꾸며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 후 9개월 동안 예전의 황량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건물 안쪽 도색과 바닥정비 등 상인들과 입주 작가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외관을 깨끗하게 정비, 시장을 겸한 예술창작 공간을 알리는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전통술 제작, 꽃차, 공공미술 등 작가 6개 팀이 입주해 있다. 앞으로도 평화시장 변화 취지에 맞는 창작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주민 참여 프로그램·정기 프리마켓 운영
 입주 작가들은 숭의평화시장 구민예술촌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주민과의 소통을 꼽았다. 기존 상인들과 주민들, 입주 작가들과의 유대관계가 형성돼 소통과 이해로 우각로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적으로 주민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프리마켓을 운영중이다. 이곳 프리마켓은 다른 지역과 달리 가급적 핸드메이드 물품을 내놓고 주민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도 마련했다. 꽃차, 전통주, 공공미술,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필리핀 커뮤니티 등을 운영, 향후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활성화 키워드로 주민과의 소통 꼽아
 작년 10월 입주한 꽃차마실 민후남 대표는 "처음 동네사람들에게 이방인 취급을 받아 힘들었는데 지금은 호형호제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관계가 중요한데 진정성을 보이면 교감이 가능하다. 거창하게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주민들과 함께 미미하지만 작은 변화들을 일궈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숭의평화시장에 상징적인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창작예술공간으로 시장도 살리고 예술촌도 정착하는 두 가지 과제를 잘 버무리는 고민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미술 작가로 입주한 박준석씨도 "서로 노력해서 낯선 공간을 바꿔나가면서 정도 들고 희망도 갖게 됐다"며 "입주 전에는 개인적 측면에서 창작이었다면 입주 후에는 남을 배려한 객관적 시각 창작에 눈을 떠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미술 작가로 입주한 박준석씨도 "서로 노력해서 낯선 공간을 바꿔나가면서 정도 들고 희망도 갖게 됐다"며 "입주 전에는 개인적 측면에서 창작이었다면 입주 후에는 남을 배려한 객관적 시각 창작에 눈을 떠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25개 상가들이 모두 채워지고 상인, 입주 작가들과 함께 문화시장으로 특화된 공간으로 알려지기 바란다"며 "인근의 숭의목공예거리와 우각로, 평화시장을 잇는 관광코스로 남구의 특별한 공간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향숙 명예기자
최향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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